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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대학들, ‘혼란 우려’ 수능등급제 2010년 이후 폐지 요구

등록 2008-01-21 21:05수정 2008-01-21 23:06

정완용 경희대 입학처장
정완용 경희대 입학처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1일 당장 2009학년도부터 수능 등급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으나, 대학들 사이에서도 등급제 폐지 시점 등을 놓고 의견이 갈리며 내홍을 겪고 있다.

대학 입학처장 협의회는 이날 ‘수능 등급제를 2010학년도 이후에 폐지하자’는 의견을 밝혔으나, 서울의 7개 사립대는 따로 ‘올해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대학교 입학관련처장 협의회(회장 정완용 경희대 입학처장)는 21일 서울 경희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0학년도 이후부터 수능 등급 말고도 백분위와 표준점수, 원점수를 함께 표기하는 보완 방안을 이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냈다”고 밝혔다. ‘보완’이라지만 사실상 등급제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것으로 수능 등급제 ‘폐지’나 다름없다. 협의회는 의견서에서 “2009학년도에 당장 시행하는 것보다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 2010학년도 이후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요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려·서강·성균관·연세·이화여·중앙·한양대 등 서울 7개 사립대 입학처장들은 몇 시간 뒤 따로 성명을 내어 “다수 의견과 무관하게 회장이 협의회 이름으로 발표했다”며 수능 등급제를 올해(2009학년도) 당장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재호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우리(7개대) 견해와 달라 이를 분명하게 한 것”이라며 “다수 이름으로 따르라고 하면 협의회를 탈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유성 고려대 입학처장은 “권역별 의견을 모았다지만, 서울·경인 권역만 해도 30여개 대학 입학처장이 아침을 먹으면서 의견을 나눈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런 식으로 의견을 묶는 것 자체가 권한 남용”이라고 말했다.

이들 7개 대학과는 달리, 적용 시기를 더 늦춰야 한다는 견해, 등급을 더 세분화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입학처장 협의회 6개 권역 가운데, 대전·충남북 권역은 대입 제도 변경 때 최소 3년 전엔 예고해야 한다는 ‘3년 예고제’를 적용해 2011학년도부터 보완해야 한다고 했고, 광주·전남북 권역은 수험생·학부모가 불안하지 않도록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인 권역의 일부 대학은 수능 등급을 현행 9등급에서 15등급 이상으로 세분화해 수능의 변별력을 키우자는 의견을 냈다.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현 시점에서 꼭 입학처장들까지 나서서 의견을 밝혀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대학이 학생·학부모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입학처장 협의회 회장단과 대교협은 지난 9일 조찬 모임을 열어, 6개 권역별로 의견을 모은 뒤 이를 대교협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내기로 한 바 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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