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길동초등학교의 계단 철제문이 내려져 있어 학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시민 제공.
[현장] ‘일제고사 해임’ 길동초교
본관 현관 등 출입문 6개 모두 자물쇠로 잠궈
학생들 “마치 동물 같아”…교장 “어쩔 수 없어”
본관 현관 등 출입문 6개 모두 자물쇠로 잠궈
학생들 “마치 동물 같아”…교장 “어쩔 수 없어”
일제고사 문제로 해임된 최혜원(25)교사가 ‘출근투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 길동초등학교가 본관의 모든 출입문을 자물쇠로 봉쇄해 학생들의 자유로운 출입을 통제하는 등 과잉 대응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해임 교사가 학교에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이지만, 학생들의 불편과 안전문제도 함께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학교 학생들과 목격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19일 오전 해직된 최 교사가 출근 투쟁을 벌일 때 반 학생들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학교 쪽은 본관 건물 중앙 현관을 비롯 6개의 출입문을 모두 자물쇠로 채웠다. 또 층계 계단의 철제방화셔터까지 모두 내려버렸다. 학생들은 교사의 허락을 받아야만 중앙 현관 출입문을 통해 출입이 가능하다.
[현장]본관 현관 등 출입문 6개 모두 자물쇠로 잠궈[%%TAGSTORY1%%]
김태영 서울 길동초등학교 교장은 “아이들이 해직교사들을 만나러 가려하고, 외부인들도 학교로 들어오려 해 수업을 할 수 없을 정도라 어쩔 수 없이 취한 조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직교사들이 시위를 끝낸 이후에도 출입문은 계속 자물쇠로 채워져 봉쇄 상태는 학생들의 수업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현장을 직접 방문해보니, 학교 곳곳에선 학생들이 혼란스러워 하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었다. 안아무개(9)양은 도서관을 가려다 출입문이 모두 잠겨있어 헤매고 있었다. 안양은 “너무 불편하다. 학교에서 어서 문을 다시 열어줬으면 좋겠다”며 “전학온지 얼마 안돼 이런 경험을 해 황당하다”고 말했다. 김아무개(11)양은 “마치 우리에 갇힌 동물처럼 느껴진다”며 “학교가 감옥처럼 변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날 이 학교 곳곳에서는 학생들이 출입문을 통제하는 교사들과 마찰을 빚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학교 건물의 출입문을 모두 자물쇠로 봉쇄하면 화재 등 우발적인 상황이 벌어졌을 때 속수무책이다. 강동소방서 검사지도팀 관계자는 “방화시설을 차단하거나 그 밖의 피난 시설 및 방화시설을 변경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며 “반드시 학교 출입문을 학생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열어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 건출물의 소방시설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관한 법률 10조에는 “피난시설·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을 폐쇄하거나 훼손하는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1차 위반시 50만원, 2차 위반시 100만원, 3차 위반시 2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하지만 김 교장은 “안전문제는 우리가 더 잘 안다”며 “괜찮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학교 쪽은 언제까지 출입문을 봉쇄할 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허재현기자catalunia@hani.co.kr 영상/은지희 피디
[취재후기] 해직 교사를 만나고 와서… 그가 학부모에 전한 편지 / 허재현 기자
[취재후기] 길동초등학교 아이들은 왜 갇힌 것일까 / 허재현 기자
서울 길동초등학교 본관의 모든 현관 출입문이 자물쇠로 채워져 있다. 시민 제공.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