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법인 인수 당시 내건 조건 중 하나인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구성원들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아온 청주 서원학원 박인목 이사장을 포함한 임원 전원을 승인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퇴진을 둘러싸고 1년7개월여간 진행된 학내 분규가 표면상 일단락됐다.
교과부의 이 같은 결정으로 서원학원에는 임시 이사진이 파견될 전망이다.
하지만, 박 이사장 측이 교과부의 행정 처분에 불복, '승인 취소 무효 확인 가처분 소송'을 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교과부의 이번 조치로 학원이 완전하게 정상화될지는 미지수다.
◇ 교과부 임원 승인 취소 이유는?
교과부가 임원 전원을 승인 취소한 사유는 크게 4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교과부는 박 이사장이 법인 인수 당시의 부채(260억원) 해결 약속을 아직 지키지 않아 학원 파행을 가져온 것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서원학원 산하 서원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박 이사장이 2003년 12월 학원 인수협상을 진행하면서 채무 변제와 운영 재원으로 53억2천만원을 마련하겠다는 협약서를 체결하고도 계좌에 20억원만 예치하고 나서 55억2천여만원이 들어 있는 것처럼 속여 이사회 결의를 받은 것도 취소 사유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학원 측이 부채를 해결하겠다며 제시한 부동산을 임의 처분한 것도 지적사항인 것으로 전해졌다.
◇ 서원대 교수회.학생 '환영' VS 재단 '당혹' 박 이사장 퇴진을 주도해온 교수회(의장 조명화 교수) 측은 "교과부가 구성원의 뜻대로 올바른 판단을 했다"고 반색하면서 "학원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임시 이사가 파견되면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직원노조의 한 관계자도 "교과부의 현명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학원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그동안 박 이사장 퇴진에 나섰던 교수회와 학생, 직원들도 본연의 임무와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서원대의 한 보직교수는 "이사들에 대한 1차 청문(6월 9일) 직후 재승인 방침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진 교과부가 2차 청문(8월 31일) 후 전원 승인 취소라는 정반대 결과를 내놓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 박 이사장-현대百 경영권 싸움 치열할 듯 경영권 확보를 둘러싼 박 이사장과 현대백화점 그룹 간의 신경전과 샅바싸움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 이사장 측은 작년 7월 현대백화점 그룹이 '사회 공헌 사업'의 하나로 서원학원 부채를 67억원에 사들이고 경영권을 인수하겠다고 나설 때부터 현재까지 현대백화점 등 제 3자에게 학원을 넘기지 않겠다는 뜻을 누차 밝혀왔다. 현대백화점 그룹이 학원 인수를 공식화할 당시, 서원학원은 "현대백화점 그룹이 이사장이나 이사회의 의사와 무관하게 학원을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학원과 지역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일은, 이사회의 고유 권한인 학원 경영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법인 사정에 밝은 서원대의 한 교수는 이날 "현재까지 박 이사장은 현대백화점 그룹이나 다른 어떤 인물에게도 학원을 매각할 방침이 전혀 없고 교과부의 행정처분에 대한 행정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서원학원의 최대 채권자인 현대백화점 그룹은 박 이사장 측에 경영에서 손을 떼라고 거듭 촉구하고 나설 전망이다. 그동안 현대백화점 그룹은 학원 인수가 이뤄지면 부채뿐 아니라 매년 일정액의 자금을 내놓아 서원대를 중부권의 우수대로 키워나갈 것이라면서 박 이사장은 교과부의 행정처분이 이뤄지기 전까지 경영권을 내놓아야만 투자비(?)를 건질 수 있다고 압박해왔다. 현대백화점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조만간 파견될 것으로 보이는 임시 이사진이 학내 구성원들의 염원대로 학원 부채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운영 주체를 선정하기를 기대하며 임시 이사회가 경영권 인수 공모에 나서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시 이사 파견 전까지 경영권을 넘기면 박 이사장이 학원 운영을 위해 투자한 원금과 이자를 보상한다는 종전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 "갈등.반목 시급해 치유돼야!"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진 서원학원 사태는 그동안 학생들의 이사장실, 총장실 점거, 재단 퇴진파와 재단파 교수.학생 간 고소.고발, 수업거부, 학생들의 총장 직무대행 연구실 한밤 난동, 총장 출근 저지 등 학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온갖 파행으로 얼룩졌다. 서원학원 사태가 갈수록 꼬이고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정우택 지사와 이기용 충북교육감까지 나서 조속한 학원 정상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학내 분규로 서원대는 올해 2차례 치러진 학위 수여식을 총장 부재중 상황에서 치르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파견될 임시 이사는 구성원 간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 불신과 반목을 해결하고 학원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그런 다음, 공모 등을 통해 현대백화점 그룹 또는 제3의 인물에게 학원 경영권을 넘기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 모(39.회사원)씨는 "서원학원 문제는 학내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 사회도 큰 관심을 뒀던 사안"이라며 "반목과 갈등을 빚었던 구성원 모두가 교과부의 행정 처분을 받아들여 학원이 조속히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원학원(1996년 운호학원에서 법인이름이 바뀜)은 K 이사장 거액 부도 후 도피, 관선이사 파견(1992년 12월)→새 재단 영입(1996년)→C 이사장 횡령 및 해외도피(1998년)→관선이사 파견(1999년)→현 재단 영입(2003년 12월) 등의 악순환을 거듭해왔다. 윤우용 기자 ywy@yna.co.kr (청주=연합뉴스)
◇ 서원대 교수회.학생 '환영' VS 재단 '당혹' 박 이사장 퇴진을 주도해온 교수회(의장 조명화 교수) 측은 "교과부가 구성원의 뜻대로 올바른 판단을 했다"고 반색하면서 "학원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임시 이사가 파견되면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직원노조의 한 관계자도 "교과부의 현명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학원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그동안 박 이사장 퇴진에 나섰던 교수회와 학생, 직원들도 본연의 임무와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서원대의 한 보직교수는 "이사들에 대한 1차 청문(6월 9일) 직후 재승인 방침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진 교과부가 2차 청문(8월 31일) 후 전원 승인 취소라는 정반대 결과를 내놓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 박 이사장-현대百 경영권 싸움 치열할 듯 경영권 확보를 둘러싼 박 이사장과 현대백화점 그룹 간의 신경전과 샅바싸움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 이사장 측은 작년 7월 현대백화점 그룹이 '사회 공헌 사업'의 하나로 서원학원 부채를 67억원에 사들이고 경영권을 인수하겠다고 나설 때부터 현재까지 현대백화점 등 제 3자에게 학원을 넘기지 않겠다는 뜻을 누차 밝혀왔다. 현대백화점 그룹이 학원 인수를 공식화할 당시, 서원학원은 "현대백화점 그룹이 이사장이나 이사회의 의사와 무관하게 학원을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학원과 지역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일은, 이사회의 고유 권한인 학원 경영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법인 사정에 밝은 서원대의 한 교수는 이날 "현재까지 박 이사장은 현대백화점 그룹이나 다른 어떤 인물에게도 학원을 매각할 방침이 전혀 없고 교과부의 행정처분에 대한 행정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서원학원의 최대 채권자인 현대백화점 그룹은 박 이사장 측에 경영에서 손을 떼라고 거듭 촉구하고 나설 전망이다. 그동안 현대백화점 그룹은 학원 인수가 이뤄지면 부채뿐 아니라 매년 일정액의 자금을 내놓아 서원대를 중부권의 우수대로 키워나갈 것이라면서 박 이사장은 교과부의 행정처분이 이뤄지기 전까지 경영권을 내놓아야만 투자비(?)를 건질 수 있다고 압박해왔다. 현대백화점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조만간 파견될 것으로 보이는 임시 이사진이 학내 구성원들의 염원대로 학원 부채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운영 주체를 선정하기를 기대하며 임시 이사회가 경영권 인수 공모에 나서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시 이사 파견 전까지 경영권을 넘기면 박 이사장이 학원 운영을 위해 투자한 원금과 이자를 보상한다는 종전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 "갈등.반목 시급해 치유돼야!"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진 서원학원 사태는 그동안 학생들의 이사장실, 총장실 점거, 재단 퇴진파와 재단파 교수.학생 간 고소.고발, 수업거부, 학생들의 총장 직무대행 연구실 한밤 난동, 총장 출근 저지 등 학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온갖 파행으로 얼룩졌다. 서원학원 사태가 갈수록 꼬이고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정우택 지사와 이기용 충북교육감까지 나서 조속한 학원 정상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학내 분규로 서원대는 올해 2차례 치러진 학위 수여식을 총장 부재중 상황에서 치르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파견될 임시 이사는 구성원 간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 불신과 반목을 해결하고 학원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그런 다음, 공모 등을 통해 현대백화점 그룹 또는 제3의 인물에게 학원 경영권을 넘기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 모(39.회사원)씨는 "서원학원 문제는 학내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 사회도 큰 관심을 뒀던 사안"이라며 "반목과 갈등을 빚었던 구성원 모두가 교과부의 행정 처분을 받아들여 학원이 조속히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원학원(1996년 운호학원에서 법인이름이 바뀜)은 K 이사장 거액 부도 후 도피, 관선이사 파견(1992년 12월)→새 재단 영입(1996년)→C 이사장 횡령 및 해외도피(1998년)→관선이사 파견(1999년)→현 재단 영입(2003년 12월) 등의 악순환을 거듭해왔다. 윤우용 기자 ywy@yna.co.kr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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