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가협회 ‘2009 오늘의 우리만화’ 상을 받은 정혜나(25) 만화가.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인물] ‘탐나는도다’ 정혜나(24) 만화가 인터뷰
20대 만화가, TV를 뒤흔들다 만화가 정혜나(25)씨는 2009년, 서울문화사 주간 만화 잡지인 ‘윙크’에서 ‘탐나는도다’라는 만화를 연재했다. 그는 이 만화로 “올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최고의 작품”이라는 호평을 들으며, 한국만화가협회가 주관하는 ‘2009 오늘의 우리만화’ 상을 받았다. 혜나 씨는 어릴 적부터 만화를 잘 그렸다. 친구들이 그의 만화를 돌려볼 정도였다. 이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만화가의 길을 걸었다. 공모전에도 참여했고, ‘설마 되겠어’라는 마음으로 출품했던 ‘오빠의 남자’라는 작품이 서울문화사 신인만화가 공모전에서 은상을 받았다.
현재 연재 중인 ‘탐나는도다’는 시놉시스 정검 단계에서 윙크 편집장에게 “될만한 작품이다. 궁처럼 TV 방영도 가능하겠다”라는 응원도 들었는데, 이 응원은 현실이 되어 TV로도 방영되었다. “영상이랑 그림이라는 차이 때문에 TV판 ‘탐나는도다’는 제 것 같지 않았어요. 저는 그냥 원작자일뿐이라는 생각에 더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TV를 보면 볼수록 자랑스럽더라고요.” 만화가라는 직업은 마감인생 그 자체 그의 삶은 만화 그 자체다. 매일매일이 만화 그리기다. 일단 격주로 마감을 해야한다. 격주마감을 지키기 위한 콘티작업에 보통 2일에서 4일 정도 소요된다. 작화(직접 그리는 일)의 경우 3일에서 4일, 펜 터치도 3일에서 4일 정도 해야한다. 그 뒤 스크린 톤 작업을 3일에서 4일 정도 해야하는데, 그럼 딱 2주가 걸린다. 때로는 이 시간도 부족하다. “인쇄 제본을 1일, 15일에 하거든요. 작가들은 마감을 10일, 26일에 맞추어야해요. 10일 안에 작업을 맞춰야하니, 만화를 그리는 걸 아무리 좋아한다 하더라도 힘이 들어요. 정말 일일이 다그려야 완성이 되는 거니까요. 이런 제 모습을 본 동생은 자신이 꿈꿔왔던 만화가라는 직업을 포기했어요. 그래도 신인작가라는 점이 면죄부가 되었죠. 제가 시간관리가 안돼서 스스로 지켜야 하는 걸, 못 지킬 때 힘이들죠. 격주 마감까지 못 지키면 엄청 좌절해요. 오늘도 마감을 늦췄어요. 밤새 그림 그리고, 인터뷰에 왔죠.” 고생 끝에 나온 작품, 언제나 보람
평범한 직장생활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게 좋다는 혜나 씨.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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