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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아이티 대지진 한 달 뒤, 지금은?

등록 2010-02-16 14:44

[국제] 지진 발생 전 모습으로 빨리 돌아가길
규모 7.0 강진이 아이티에서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났다. 지난 12일, 아이티 정부가 정한 ‘애도의 날’을 맞아 수도 포르토프랭스 중심부에는 대규모 추모 행사가 열렸다. 애도를 표하기 위해 검은색이나 흰색 옷을 입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숨진 가족과 친지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아직도 가족, 친구를 잃은 아이티 사람들의 불행은 계속 되고있다. 아이티 장 막스 벨레리브 총리는 “아이티 재건에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더 많은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아이티에서 몇 주 안에 우기가 시작되고 6월부터는 카리브 해안에 태풍이 자주 발생해 그 안에 난민들을 옮겨야 한다는 점이다.

한 달 뒤 지금, 하지만…

아이티에 지진이 휩쓸고 지나간 뒤, 구호의 손길이 세계 각지에서 이어졌지만, 이전 모습을 되찾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이티 정부는 사망자가 21만 2000명 이라고 발표했다가 사흘 후, 통신장관이 사망자가 23만 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금 제 기능도 못할 뿐더러 사망자 규모도 헷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진 발생 전에도 국민 중 2/3 이상이 일자리가 없을 정도로 심각했던 실업난은 지진 이후 더욱 심해졌다. 쌀, 옥수수 등 곡식의 물가는 25% 이상 치솟았다. 유엔에 따르면 약 120만 명의 이재민이 500개의 텐트촌에서 지내고 있다. 그러나 화장실조차 없는 불결한 텐트촌에 모기떼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뎅기열 등 질병이 퍼지고 있다. 한 구호단체 관계자는 “우기가 시작되면 모든 게 비에 쓸려가 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럽연합의 캐서린 애슈턴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3월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기 전에 이재민들에게 거처를 마련해주기 위해 병력 파견을 각국에 제안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우리는 다시 일어난다

아이티 대 지진 이후, 대재앙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있었고 주민들의 생활도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 파괴됐던 휴대전화도 어느 정도 복구가 된 상태고, 주유소는 다시 문을 열었다. 이는 교통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거리에 나뒹굴던 시신도 많이 치워졌다. AP통신은 “아이티인들이 이제 스스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8일에는 지진 발생 27일 만에 생존자가 구조돼 주민들에게 모처럼 위안을 주었다. 한 아이티 주민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죽는 것보다는 낫지 않느냐”며 “목숨을 부지하고 있으면 살아 있는 친구들을 또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1만3000명의 병력을 파견하고 각국에서 평화유지군을 파병해 아이티의 치안은 거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유엔이 11일 평가했다. 아프리카의 빈국들까지 아이티 지원에 나서고 있고 국제사회와 세계적 봉사단체들이 약속한 지원 규모는 총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미 아이티 국민 200만 명에게 구호식품이 전달됐고 1500만 L가 넘는 식수도 공급됐다. 전세계인들의 관심과 사랑이 아이티에 전달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티가 대지진 발생 전의 모습으로 빨리돌아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박소혜 기자 70455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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