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녹색 자원’ 찾아내요

이랑의 미래직업탐방
/ 생태어메니티전문가

경남 남해 다랭이마을, 충남 태안의 볏가리마을, 경기도 이천 자채방아마을, 강원도 양양 탁장사마을, 전북 남원 달오름마을 등은 어메니티 운동을 통해 유명해진 마을들이다. ‘어메니티’(amenity)란 사전적으로 ‘쾌적함’을 뜻하는 말로 산업화로 황폐해져 가는 도시의 생활환경을 개선하자는 차원에서 영국 도시계획에 도입된 개념이다. 생태어메니티는 도시가 아닌 농산어촌의 생활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각종 농촌체험마을, 농촌전통테마마을, 자연생태우수마을, 자연생태어촌체험마을, 팜스테이 등의 다양한 어메니티 운동이 활발하다.

㈜지역활성화센터 오형은(사진) 대표는 농촌 마을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를 고민하고 컨설팅하는 생태어메니티전문가다. 오 대표는 “생태어메니티 관련 업무는 흙 속에서 진주를 찾듯 지역사회의 숨겨진 어메니티 자원을 찾아내야 하는 일”이라며 “지역의 특성을 살리면서 지역주민 모두가 동의하는 어메니티 자원을 찾아내고 이러한 자원을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어낸다”고 했다.

생태어메니티전문가의 활동분야는 농산어촌의 어메니티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일, 지역주민들이 자기 지역의 어메니티 자원을 개발하여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컨설팅하는 일, 그리고 엔지오(NGO)단체에 속해 농산어촌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하는 일로 나눌 수 있다.

이 분야는 관광학과, 농경제학과, 지역개발학과, 조경학과 등의 대학졸업자의 진출이 활발한 편이다. 하지만 오 대표는 “생태어메니티전문가가 되기 위한 대학 전공이 특별히 정해져 있지는 않다”며 “이 직업을 희망하는 청소년이나 대학생은 농촌활동 경험과 숲해설 등의 봉사활동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고 했다.

현재 각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어메니티 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활발히 추진중이다. 따라서 이들 사업을 개발하고 컨설팅하며 실행할 생태어메니티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 대표는 “중앙정부에서 전 국토의 어메니티 자원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지역 단위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관련 학과 관광학과, 농경제학과, 지역개발학과, 조경학과 등
업무수행능력 가르치기, 학습전략, 논리적 분석, 판단과 의사결정
지식 농업, 경영, 사회와 인류, 교육 및 훈련

성격 신뢰성, 분석적 사고, 혁신, 융통성, 협조
흥미 진취형(Enterprising), 사회형(Social)
직업가치관 심신의 안녕, 애국, 지적 추구, 타인에 대한 영향, 성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