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 과자가 아토피를 유발한다는 내용을 방송해 큰 반향을 일으킨 KBS 2TV '추적60분'이 국내 굴지의 제과업체 3곳과 또 다른 과자 유해성 관련 실험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라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적60분'의 한 제작진은 16일 "지난 '과자의 공포, 우리 아이가 위험하다' 편에서는 과자의 식품첨가물 등을 분석한 결과를 내보냈는데, 이번에는 그와 다른 유해성 관련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제과업체 3곳과 합의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청 공인 실험기관 2군데에 14일 실험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어 "실험 결과는 열흘 후 정도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5월 초에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제작진은 이번 실험과 관련된 자체 의뢰 실험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다. 다만 보다 객관적인 검증을 거치기 위해 제과업체와 공동으로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는 16일 '추적60분' 방송과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반론보도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또 롯데, 오리온, 크라운, 해태 등 4개 제과업체는 관련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기 위해 법무법인 광장을 소송대리인으로 지정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소송과 관계없이 실험을 진행할 것이며, 그로 인한 영향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소송이 진행된다면 실험 등을 통해 방송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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