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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남북 철도 개통해도 화물열차 ‘일단 멈춤’

등록 2007-03-22 08:06수정 2007-03-22 08:55

남북철도 경의선 경원선 노선도
남북철도 경의선 경원선 노선도
수도권 용량 포화상태…우회노선 없인 물류 차질
남북 철도가 개통돼도 남북간 철도물류운송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서울과 수도권 철도가 여객운송용 광역전철이고, 철로 용량이 포화상태에 달해 화물열차가 운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남북 물류운송 및 유라시아 철도와 연결하는 대륙철도 중장기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건설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경의선과 의왕컨테이너기지를 잇는 수도권 우회철도가 없어 남북 물자운송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건교부 남북교통팀 임종일 사무관은 “이론상으로는 하루 4차례 의왕컨테이너기지~경의선 화물열차를 운행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운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철도공사 물류수송 관계자도 “수도권 철도는 여객운송 위주의 광역전철이어서 전기기관차를 사용하는데 화물열차는 디젤기관차를 사용한다”며 “화물열차의 동차를 전기기관차로 바꿀 수 있지만 수도권 철도 용량이 한계에 달해 (남북 화물열차를) 투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서부우회철도(수인선 소사역~경의선 대곡 혹은 의왕~곡산) 건설 △용산~수색~문산 광역복선전철공사 구간 가운데 용산~수색 노선을 화물열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변경 △서울역을 거치지 않도록 용산~수색 구간을 직접 연결해 통과열차 용량을 줄이는 방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서부우회철도는 1999년 국가철도망 기본계획 수립 당시 남북 철도 연결 대책으로 제시됐으나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보류됐으며 현재 원시~소사 구간만 전철 전용선으로 기본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물류팀 관계자는 “용산~수색 구간을 직접 연결하면 서울역 용량이 하루 40회 줄어들어 중앙선 회차 열차 운행을 감안해도 20회 정도 여유가 발생한다”며 “임시대책이지만 3년 이내에 남북 화물열차 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 2일 제20차 장관급회담에서 올 상반기에 남북 열차 시험운행에 합의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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