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등산객이 3일 오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현장인 경기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청계산 자락 신축공사장을 흘끗보며 지나가고 있다. 경찰은 취재진이 따라붙는다는 이유로 이곳의 현장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
강남서에 전담팀…재소환 가능성 높아
김승연(55) 한화그룹 회장이 2년 전에도 술집 종업원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증언이 나옴에 따라, 경찰이 김 회장의 추가적 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3일 김 회장이 2005년 3~4월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ㅊ룸살롱(옛 ㅍ룸살롱)의 종업원을 폭행하고 소화기를 실내에 뿌렸다는 <한겨레>와 <한국방송> 보도와 관련해, 강남경찰서에 전담팀을 구성해 신속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김 회장의 보복폭행 수사와는 별개로 사건이 일어난 곳의 관할 경찰서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했다”며 “김 회장의 직접 폭력행사 여부 등을 중점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경찰서는 2개 팀 10명으로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ㅊ룸살롱 종업원은 지난 2일 <한겨레> 기자와 만나 “김 회장이 2005년 3~4월께 자정이 지난 시간에 경호원들을 데리고 찾아와 일행 5~6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영업 전무였던 종업원을 불러 꿇어앉히고 술병으로 머리를 내리치는 것을 직접 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술병으로 얻어맞은 종업원은 병원에 실려가 열 바늘 이상을 꿰맸고, 김 회장은 술집의 거의 모든 소화기를 술집 내부에 쏘아댔다”고 말했다. 주상용 경찰청 수사국장은 이날 남대문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 회장을 논현동 사건으로 다시 소환할 가능성도 있느냐”는 물음에 “피해자 조사만으로는 부족하지 않겠느냐”고 밝혀, 김 회장을 다시 부를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찰은 이날 김 회장 일행한테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한 서울 북창동 ㅅ클럽 종업원들과 함께 서울 청담동 ㄱ가라오케, 청계산 신축공사장과 북창동 ㅅ클럽 등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했다. 이정훈 하어영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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