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 룸살롱 사건’ 발생을 전하는 <동아일보> 1986년 8월 15일치 7면 기사.
조폭개입 확인 파장 확산
휴대전화 추적 결과 북창동 술집 등 함께 다녀
경찰, 연루 경위·토건회사 사장 역할 등 조사
휴대전화 추적 결과 북창동 술집 등 함께 다녀
경찰, 연루 경위·토건회사 사장 역할 등 조사
‘서진 룸살롱 사건’ 발생을 전하는 <조선일보> 1986년 8월16일치 11면 기사.
김승연(55)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폭력조직 ‘범서방파’의 간부급 조직원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서울 북창동 ㅅ클럽 종업원과 주변 상인들도 “조직폭력배로 보이는 이들도 왔었다”고 말하곤 했지만, 조직폭력배 개입이 경찰 수사로 확인된 만큼 이들이 어떤 경위로 김 회장 쪽과 연결됐는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방파 출신인 오아무개(54)씨는 1981년 7월 범서방파의 방계조직인 ‘맘보파’를 결성해 서울 서초동을 주무대로 활동했다. 그는 86년 8월 조직폭력배 간의 칼부림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서진 룸살롱’ 사건으로 조직의 세력을 급속히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당시 교도소에서 나온 조직원의 축하연을 벌이고 있던 ‘맘보파’ 조직원 7명과 같은 곳에서 술을 마시던 ‘서울목포파’ 조직원 사이에 시비가 붙은 끝에 서울목포파가 맘모파 조직원 4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다. 오씨는 당시 피해 조직의 우두머리로, 그의 별명이 ‘맘보’다. 경찰은 김 회장의 보복폭행이 일어난 지난 3월8일 저녁 한화그룹 김아무개(51) 비서실장이 협력업체인 ㄷ토건 김아무개(49)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
어 ㄷ토건 김 대표가 오씨에게 사람들을 동원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이날 저녁 오씨가 같은 조직에 소속된 ㄴ씨와 ㄷ토건 김 대표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정황을 잡고 이를 확인 중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