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당한 한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시엠립을 찾는 여행자들이 꼭 거쳐 가는 캄보디아 관광의 명소 앙코르와트 유적지. <한겨레> 자료사진
사고기 향한 시아누크빌은 휴양지
패키지 가족여행객이 주로 찾아
패키지 가족여행객이 주로 찾아
사고 여객기 승객들은 지난 23일 4박6일의 일정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당일 캄보디아 시엠립에 도착해 2박을 한 뒤 25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시엠립 공항을 떠나 시아누크빌에서 추가 2박을 하려고 가던 도중 사고를 당했다. 최근 캄보디아 여행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관광과 휴양을 결합한 상품이다.
전응식 가야여행 홍보부장은 “앙코르와트는 배낭여행객과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엇비슷하지만, 시아누크빌을 찾는 관광객은 대부분 가족 관광객”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피엠티(PMT) 항공이 취항하면서 상품이 경쟁적으로 늘었다”며 “시엠립 공항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라며 “시엠립 공항이 작아 국제선도 200석 이하의 중·소형기만 이착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여객기 역시 최대 52석으로 소형 항공기였다.
캄보디아 여행은 앙코르와트 관광이 주를 이루다 시아누크빌을 묶은 상품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건설교통부 집계를 보면, 한국에서 캄보디아로 떠난 항공기 탑승객 수는 2001년 3575명(한국 국적 2856명), 2002년 4846명(〃 3925명), 2003년 6401명(〃 4835명), 2004년 9219명(〃 7252명)에서 2005년 3만6025명(〃 3만3804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최근 캄보디아 정부가 시아누크빌을 앙코르와트 등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상품과 짝을 이루는 휴양지 상품으로 개발하면서 캄보디아행 한국 여행객은 올해 들어 폭발적으로 늘어 지난 5월까지 15만여명에 이르렀다. 가격은 3박5일 기준 비수기 20만~50만원, 성수기 80만~1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사고 여행객들은 55만9천원짜리 상품을 이용했다.
정기윤 하나투어 대리는 “앙코르와트 관광 뒤 비행기를 타고 시아누크빌로 가 휴양까지 하는, 지난 5월부터 새로 판매한 상품으로 지금까지 40여명이 이용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시엠립 공항까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피엠티항공, 로열크메르항공 등이 취항해 있다. 또 시엠립 공항에서 시아누크빌까지는 피엠티항공만이 운항하고 있다.
이정훈 김정수 박현정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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