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민주항쟁 22돌을 맞아 10일 저녁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6월항쟁 계승·민주회복을 위한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8만여명의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운 채 촛불을 치켜들고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6·10 범국민대회 서울광장서 개최
국정기조 전환 등 4대 요구안 제시
국정기조 전환 등 4대 요구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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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와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사회당 등 5개 야당, 4대 종단(불교·천주교·개신교·원불교) 등이 주최한 ‘6월항쟁 계승·민주회복을 위한 범국민대회(문화제)’가 10일 10만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 야당 대표들과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백승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 등이 시국연설을 했으며, 노동자와 농민, 학생, 여성, 학계, 언론계 대표자들이 ‘국민은 민주회복과 전면적 국정기조 전환을 염원한다’는 제목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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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결의문에서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기는커녕 민주주의를 질식시키고 소통 없는 일방적 국정운영 기조를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국민적 요구를 무시하고 일방통행을 멈추지 않는다면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국민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대통령의 사과와 강압통치 중단 △근본적인 국정기조 전환 △서민 살리기 정책의 최우선 시행 △남북간 평화적 관계 회복 등의 ‘민주회복 4대 요구안’을 제시하고, 노 전 대통령의 49재인 7월10일까지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서울광장을 빼곡히 메운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대회 시작 20분 전 태평로 일대로 쏟아져 나왔고, 일부 시민들은 태평로 서울시의회 앞까지 진출해 “독재 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범국민대회를 불법 집회로 규정한 경찰은 광장 주변에 242개 중대 2만20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시민들의 광화문 쪽 진출을 가로막았다. 행사는 밤 10시20분께 노래패의 선창으로 ‘광야에서’를 함께 부른 뒤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일부 시민들은 태평로 쪽으로 추가로 진출해 경찰과 대치했으나, 밤 11시5분께 시작된 경찰의 전격적인 해산작전에 10여분 만에 도로와 광장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TAGSTORY1%%] 이 행사에 앞서 낮 12시에는 서울광장 근처의 대한성공회 대성당 본당에서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등 3개 시민·사회단체 주최로 ‘6월 민주항쟁 22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 행사에서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노 전 대통령 국민장에 대해 보고하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 전 총리는 “정치적 민주화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며 “노 전 대통령의 장례 절차는 다음달 10일 49재를 마치면 사실상 끝나지만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닌 만큼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정부 주관으로 ‘제22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도 열렸다.
홍석재 이경미 기자 forchis@hani.co.kr
6·10 민주화운동 22돌인 10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과 시민단체들이 6·10민주회복 범국민대회를 열어 “이 대통령의 사과와 강압통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서울광장을 빼곡히 메운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대회 시작 20분 전 태평로 일대로 쏟아져 나왔고, 일부 시민들은 태평로 서울시의회 앞까지 진출해 “독재 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범국민대회를 불법 집회로 규정한 경찰은 광장 주변에 242개 중대 2만20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시민들의 광화문 쪽 진출을 가로막았다. 행사는 밤 10시20분께 노래패의 선창으로 ‘광야에서’를 함께 부른 뒤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일부 시민들은 태평로 쪽으로 추가로 진출해 경찰과 대치했으나, 밤 11시5분께 시작된 경찰의 전격적인 해산작전에 10여분 만에 도로와 광장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TAGSTORY1%%] 이 행사에 앞서 낮 12시에는 서울광장 근처의 대한성공회 대성당 본당에서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등 3개 시민·사회단체 주최로 ‘6월 민주항쟁 22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 행사에서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노 전 대통령 국민장에 대해 보고하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 전 총리는 “정치적 민주화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며 “노 전 대통령의 장례 절차는 다음달 10일 49재를 마치면 사실상 끝나지만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닌 만큼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정부 주관으로 ‘제22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도 열렸다.
10일 오후 6.10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태평로에서 거리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저녁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6월항쟁 계승 및 민주회복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민주주의 회복을 외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0일 오후 6.10 범국민대회 일부 참가자들이 태평로 일대에서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석재 이경미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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