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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수갑 채운채 밟고…얼굴에 최루액 부어”

등록 2009-07-26 19:19수정 2009-07-27 00:43

경찰, ‘집회참가자 연행 때 폭행’ 증언 잇따라
“의사라고 밝혔는데도 5분가량 발로 가격해”
경찰이 지난 25일 열린 쌍용자동차 관련 집회의 참가자들을 연행하면서 수갑을 채운 채 노동자를 발로 밟거나, 여의사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평택역 앞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쌍용차 문제 정부해결 촉구 전국 노동자대회’의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쌍용자동차 공장 앞까지 행진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고 30여명이 연행됐다.

연행자 가운데 경기 의왕경찰서로 이송된 11명을 접견한 송영섭 변호사는 “수갑이 채워져 호송차 안에 끌려간 뒤 집단폭행을 당하는 등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충돌 현장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하다 연행된 여의사 임아무개씨는 “의사라고 밝히며 항의했지만 여경들이 호송차 안에 밀쳐 넣었고, 의자에 나동그라진 상황에서 5분가량 가슴 부위를 여경에게 발로 가격당했다”고 말했다고 송 변호사는 밝혔다. 임씨가 연행된 것에 항의하던 노동자 유아무개씨 역시, 호송차 안 통로에서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관 3명 정도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갈비뼈와 턱 등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변호사는 “유씨의 옷이 피투성이였고, 격심한 통증을 호소해 밤 11시께 접견 뒤 병원 진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송 변호사는 “함께 연행된 이아무개씨는 ‘경찰 중 한 명이 헬기에서 떨어진 최루액 봉지를 들고 얼굴에 쏟아부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연행 과정에서 경찰관 5~6명에게 발로 온몸을 밟혔으며, 그 가운데 한 명이 최루액을 부었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씨는 최루액으로 흠뻑 젖은 상의를 입고 있었으며, 발목이 많이 부어 잘 걷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에 대해 의왕경찰서 관계자는 “폭행은 의왕서 도착 전의 일로 알 수 없고, 통증을 호소해 9시 반께 구급차를 불러 줬다”고 말했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시위자들이 호송차에서도 난동을 부려 경찰들이 제압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다친 것이지, 집단폭행은 없었다”며 “자체 조사 결과 최루액을 뿌린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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