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태광그룹 수천억대 비자금 의혹

등록 2010-10-14 08:58

검찰, 본사·계열사 압수수색해 자료확보
이호진 회장 상속·증여세 포탈 혐의 조사
태광그룹 이호진(48·사진) 회장이 차명주식 등을 이용해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상속세 등을 포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이 회사의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13일 이 회장이 횡령·배임, 상속·증여세 포탈 등을 했다는 의혹을 확인하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태광그룹 본사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또 검찰은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되는 부산 소재 고려상호저축은행과 서울 광화문의 흥국생명보험 사무실 등에 대해서도 동시에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께 태광그룹 본사 사옥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3층 재무팀 사무실과 5층 이 회장의 집무실 등에서 오후 5시께까지 압수수색을 계속한 뒤 이 과정에서 확보한 회계장부와 각종 자료가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분석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 회장이 선친에게서 태광산업 주식을 넘겨받는 등 상속 과정에서 이를 태광산업의 자사주 형태로 사들여 수천억원의 부외자금(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지난 1996년 숨진 선친(이임룡 회장)이 남긴 태광산업 차명주식 가운데 일부를 현금으로 만들어 최대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 검찰은 이 회장이 현재 가격으로 1500억원대에 이르는 태광산업 주식을 여전히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혐의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이 상당한 액수의 상속세와 증여세를 포탈한 것으로 보고 탈세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비상장 자회사의 지분을 미국에 유학중인 외아들 이현준(16)군에게 헐값에 넘기거나, 계열사간 내부자 거래로 이 회장과 아들이 100% 지분을 가진 회사에 이익을 몰아주는 등 편법 증여를 했다는 의혹(<한겨레> 12일치 15면)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가족기업인 동림관광개발이 강원도 춘천에 건설하고 있는 골프장의 회원권을 계열사들이 시가보다 훨씬 비싼 값에 사들이게 하는 방법으로 800억원에 가까운 골프장 건설 자금을 편법으로 지원해 계열사들에 손해를 입힌 의혹도 사고 있다.

태광그룹은 석유화학·섬유 전문회사인 태광산업을 모태로 52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재계 40위(자산 약 4조8000억원·금융 계열사 제외)의 기업집단이다. 대표적인 계열사로는 대한화섬, 흥국화재, 흥국생명, 티브로드 등이 있다. 이재성 황춘화 기자 s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