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판] 커버스토리
코로나19 시대의 가족
소득 0원 고려인 가족
많지 않던 소득마저 끊기고 세살배기 딸 “아빠, 나가”에도
갈 곳 없는 고려인 아버지
9년차 맞벌이 부부네
학교·유치원 못 간 두 아이
“친정엄마가 모든 짐 떠맡아
엄마 없었으면 회사 관뒀을 것”
여섯 아동 키우는 그룹홈
하루 식기세척기 6번 돌아가
4~17살 여섯명 세끼 챙기는
공동생활가정 “매일매일 전쟁”
공포 두배 발달장애인 가족
“갇힌 삶은 지금껏 일상이었죠”
발달장애인 어머니의 뼈아픈 말
혹시 입원할까 미리 메모 챙겨
코로나19 시대의 가족
소득 0원 고려인 가족
많지 않던 소득마저 끊기고 세살배기 딸 “아빠, 나가”에도
갈 곳 없는 고려인 아버지
9년차 맞벌이 부부네
학교·유치원 못 간 두 아이
“친정엄마가 모든 짐 떠맡아
엄마 없었으면 회사 관뒀을 것”
여섯 아동 키우는 그룹홈
하루 식기세척기 6번 돌아가
4~17살 여섯명 세끼 챙기는
공동생활가정 “매일매일 전쟁”
공포 두배 발달장애인 가족
“갇힌 삶은 지금껏 일상이었죠”
발달장애인 어머니의 뼈아픈 말
혹시 입원할까 미리 메모 챙겨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4살부터 17살까지 여섯명의 아이를 기르는 그룹홈, 재활 프로그램이 중지된 뒤 수많은 고민거리를 안게 된 발달장애인 아들과 그의 어머니, 소득 0원이 되어버린 고려인 5인 가족의 아버지와 아들, 친정어머니가 모든 돌봄의 짐을 떠안은 9년차 맞벌이 부부네 거실 풍경. 사진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및 각 가정 제공, 그래픽 박향미 기자 phm8302@hani.co.kr
▶ 바이러스 탓에 바깥에 마음 편히 나갈 수 없었던 두달간, 집 안에선 많은 일이 벌어졌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한 공간에서 종일 붙어 지내야 했다. 돌아서면 삼시 세끼 밥때가 돌아오고 세탁기는 하루도 쉬지 않고 돌아갔다. 여기에 소득 0원이 되거나 배달음식조차 주문할 수 없었던 사람들도 있다. 사회적 돌봄이 정지된 시기 우리와 이웃의 집에서 일어난 일들을 기록했다. 글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각 가정의 돌봄 부담이 무거워지고 있다. 세 자녀를 둔 박지숙(가명)씨가 발달장애가 있는 둘째 정재현(가명)씨와 함께 오랜만에 서울 강동구 집 앞 놀이터에 나와 바깥바람을 쐬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9년차 맞벌이 부부 김지희(가명·36)씨의 친정어머니는 대구에 홀로 있는 남편과 자신의 손길이 간절한 서울의 손주들 사이에서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사진 김지희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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