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추미애 “장관 지시 불이행”…윤석열 건의 즉각 거부

등록 2020-07-08 18:26수정 2020-07-09 02:43

장관 최후통첩에 침묵 깬 윤석열
검·언 유착 ‘독립적 수사본부’ 제안
사실상 특임검사 임명방식 택해
추미애, 오늘 어떤 지시할지 주목

법무부가 8일 김영대 서울고검장에게 ‘검·언 유착’ 의혹 수사를 지휘하게 해달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건의에 대해 “총장의 건의사항은 장관의 지시를 이행한 것이라 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추미애 장관이 윤 총장의 건의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9일 휴가에서 복귀하는 추 장관이 윤 총장에게 어떤 지시를 내릴지 주목된다.

법무부는 이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현 수사팀에서 배제하고 김 서울고검장을 사실상의 특임검사로 임명해서 수사하겠다는 윤 총장의 건의에 대해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 변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는 강경한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추 장관은 지난 3일 전국 검사장 회의가 열리는 중에 “특임검사에 의한 수사는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윤 총장은 “현재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포함되는 독립적인 수사본부를 구성”하겠다고 했으나, 추 장관은 이를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본 것이다.

추 장관은 앞서 윤 총장에게 전문수사자문단의 심의 절차를 중단하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으로부터 수사 결과만 보고받도록 수사지휘한 바 있다. 윤 총장의 이날 건의는 추 장관의 수사지휘 중 전문수사자문단 절차 중단을 수용하되, ‘수사지휘 배제’ 부분은 윤 총장뿐만 아니라 이성윤 지검장도 함께 배제하는 방식을 건의한 것이다. 이성윤 지검장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불공정하게 수사하고 있다’는 대검의 시각이 투영된 건의로 보인다. 대검은 기존의 수사팀이 그대로 유지돼 수사를 계속하게 된다는 점에서 ‘특임검사’와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대검은 이날 윤 총장 건의사항을 언론에 알리기에 앞서 법무부에 먼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추 장관은 이날 “(지휘권을 발동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며 윤 총장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추 장관은 “저도 검찰조직 구성원의 충정과 고충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느 누구도 형사사법 정의가 혼돈인 작금의 상황을 정상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