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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거리에서 사람 구경해 봐

등록 2007-07-11 16:32수정 2007-07-11 18:27

왕의 거리에서 사람 구경해 봐 / 런던
왕의 거리에서 사람 구경해 봐 / 런던
[매거진 Esc] 세계의 작은 이야기
왕의 거리에서 사람 구경해 봐 / 런던

전 세계의 패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도시, 런던. 그렇다면 런던의 유행과 패션을 선두하고 있는 곳은 어딜까? 여러 군데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트렌디한 쇼핑 거리로 손꼽히는 곳은 다름 아닌 런던 첼시(Chelsea) 지역의 킹스로드(King's Road)다. 이 거리는 런던의 젊은 상류층이 앞장서 고급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곳으로 유명하다. 영국 전체에서도 물가가 가장 비싸기로도 유명한 이 거리에는 구찌, 까르띠에, 티파니를 비롯한 수많은 고급 부티크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킹스로드, 말 그대로 ‘왕의 거리’다. 이름에서부터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움은 흥미로운 역사의 흔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거리는 헨리 8세가 살았던 햄프턴 궁전(Hampton Court)으로 통하는 길목이어서, 19세기까지는 왕족들만 다닐 수 있었던 ‘일반인 출입 금지 구역’이었다. 지금도 세계의 유명 인사들을 비롯한 수많은 왕실 가족들이 살고 있다. 아침마다 영국 백작이 자전거에 어린 딸을 태우고 킹스로드를 가로질러 등교를 시키는 모습도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흥미로운 풍경일 것이다. 최근에는 해리 왕자(Prince Harry)가 그의 여자친구와 함께 자주 쇼핑과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부쩍 ‘런더너’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킹스로드에서 가까운 해롯 백화점도 큰 볼거리 중의 하나이다. 이제 막 7월 정기 세일을 시작했다. 해마다 열리는 두 차례의 거대한 ‘전 품목 세일’ 때에는 세계 곳곳에서 온 수많은 관광객들은 물론 유명인들로도 발 디딜 틈이 없다.

이처럼 킹스로드는 오랜 역사와 전통이 모던한 트렌드와 함께 공유되는 곳이다. 이런 근사한 조화를 한번 느껴 보고 싶다면, 왕의 거리에서 쇼핑을 즐기다가 노천카페에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해 보라. 옛날 왕족들이 다녔던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는 것 또한 기억에 남는 추억을 선사해줄 것이다.

런던=글·사진 이영주 통신원



비튼, 20달러의 폭발적 유혹 / 뉴욕

비튼, 20달러의 폭발적 유혹 / 뉴욕
비튼, 20달러의 폭발적 유혹 / 뉴욕

텔레비전 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주인공 ‘캐리’로 나와 패션 아이콘이 됐던 세라 제시카 파커(별명 SJP). 그녀가 최근 최저가 여성 패션 브랜드 ‘비튼’(Bitten)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SJP의 ‘이름값’ 때문에 볼품없는 옷들이 잘 팔린다”, “저가 판매는 해외 노동력 착취 때문”이라는 인터넷 블로거들의 질책도 받았다. 하지만 옷은 물론 가방, 신발, 액세서리까지 전 품목을 20달러 아래로 팔면서 비튼은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일반 상점에서 팔지 않는 특대형 사이즈까지 갖췄다. 그래서 비튼을 독점 판매하고 있는 ‘스티브 앤 배리스’(Steve & Barry’s) 상점에 가 보면, SJP의 이름을 보고 온 손님들도 있지만 다양한 사이즈를 보고 찾아온 여성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이미 2008년 여름 컬렉션 디자인까지 마친 비튼은 “패션은 럭셔리가 아니라 권리(Fashion is not a luxury. It's a right)”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왔다. 장사진을 이루는 고객들 때문에 오후에는 거의 대부분의 상품이 동날 정도여서 매장 직원들은 거의 날마다 재고를 다시 채우고 있다고 한다. 비튼의 인기 품목은 주로 티셔츠와 청바지 등 기본 아이템. 이 밖에도 19.98달러짜리 코트나 9.98달러짜리 폴드오버 백(foldover bag) 등의 상품을 내놓아 <뉴욕타임스> 등 미디어의 관심을 모았다.

한편 저가 브랜드로 유명한 상점 ‘스티브 앤 배리스’는 얼마 전 엔비에이(NBA) 뉴욕 닉스의 농구선수 스테픈 마버리가 14.98달러짜리 운동화 ‘스타버리’를 소개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곳이기도 하다. 뉴욕 맨해튼 매장은 코리아타운과 가까운 32 번가 맨해튼 몰 안에 있어서 비튼을 찾는 아시아 여성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뉴욕= 글·사진 양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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