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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 마셔, 노미호다이

등록 2008-02-20 21:36

마셔 마셔, 노미호다이
마셔 마셔, 노미호다이
[매거진 Esc] 5초면 따라하는 저급일본어
‘~ほう-だい’(~호다이)는 일본어로 ‘마음대로 한다’는 뜻이다. 동사의 변형된 형태나 명사 등과 함께 쓰이며, 그 행위를 맘껏 즐기는 행동을 표현하고 싶을 때 ‘~ほう-だい’(~호다이)라는 말을 붙여주면 된다. 먹는 것을 예로 들면 이해하기 쉽다. 일본에는 ‘호다이’라는 말이 붙은 다양한 상점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み放題’(のみほう-だい, 노미호다이)다. 신주쿠 등의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み’(のみ, 노미)는 ‘(~을)마시다’라는 뜻의 동사인 ‘む’(のむ, 노무)를 변형시킨 말인데 ‘노미호다이’라고 하면 ‘(죽을 때까지 실컷) 마음대로 (술을) 마심’이라는 뜻이 된다. 한 사람당 약 1만~2만원을 내면 정해진 시간 동안 술을 마음껏 마실 수가 있다. ‘마시고 죽자’ 같은 과격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그 부분은 마시는 사람의 선택일 뿐이고, 노미호다이는 여유가 없는 학생들이나 싼 가격대에서 여흥을 즐기려는 젊은 회사원들이 편하게 찾는 곳이다.

이 밖에도 ‘샤부샤부호다이’ 등으로 대표되는 ‘다베호다이’ 형태의 식당들도 많다. 우리의 뷔페와 같은 개념. ‘食べ’(たべ, 다베)는 ‘먹다’라는 뜻의 동사 ‘食べる’(たべる, 다베루)에서 변형된 말이다. ‘덴푸라호다이’도 인기가 많다. 다른 개념의 호다이로는 ‘言い放題’(いいほう-だい, 이이호다이)가 있다. ‘言い’(이이)는 ‘말하다’는 뜻의 동사 ‘言う’(이우)의 변형이며 ‘(하고 싶은) 마음대로 말을 (막)하는 사람’에게 ‘이이호다이’라고 표현한다. 일본 최고의 섹시 여가수 고다 구미(사진)가 ‘이이호다이’ 식의 발언으로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30살 전까지는 결혼하고 싶다. 30살이 넘어서 아이를 갖게 되면 엄마의 양수가 썩어버린다는 얘기가 있더라”라는 ‘막말’을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연예계에서 살아남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다. 무엇이든지 마음 가는 대로 할 때는 그만큼의 대가가 기다린다. 노미호다이가 주는 것은 숙취 정도겠지만 고다 구미의 경우는 좀 달랐다.

이은혜/축구전문 월간지 <포포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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