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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빅은 잊어라

등록 2008-10-29 17:43

[매거진 esc] 하우 투 스킨십
출장중에 다른 잡지 에디터들과 같이 한잔 하게 됐다. 30대 후반의 여자들이 모인 그 자리에서도 화제는 역시 ‘남자’다. 어쨌든 ‘외롭고’, ‘연애하고 싶지만’ 잘 되지 않는다는 그녀들의 고뇌를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일단 ‘괜찮은 남자가 없다’, 그리고 ‘어떤 남자가 나에게 맞는 남자인지 (이제)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믿을 수 없다. 도대체 오래가는 사랑이 가능한 건가’.

미국 작가 캔더스 부슈널의 조언이 떠올랐다. <섹스 앤 더 시티> 등 뉴욕을 배경으로 싱글 여성들의 고민과 삶을 생생하게 묘사해 미국 여성의 멘토로까지 인정받는 그녀는 연애를 고민하는 여자들에게 이야기했다. 첫째, 미스터 빅(이상형의 남자)은 잊어라. “여자들은 종종 미스터 빅을 자신을 구원해줄 남자, 혹은 내가 갖지 못한 걸 줄 수 있는 남자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 남자도 당신에게 그걸 해 줄 수는 없어요. 내가 구원받고 행복해지는 건 상대방 남자의 몫이 아니니까요.” 둘째, 진짜 사랑을 만나면 한눈에 알아보게 된다. 작가의 할머니는 늘 “네 상대는 네가 알게 될 거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말을 믿은 적이 없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 말이 사실이었다고 고백한다. 2002년 44살의 나이(!)로 10살 연하의 발레리노와 결혼한 연애담을 털어놓으면서 말이다. “진짜 내 사람이다 싶은 남자를 만나면 친구한테 전화해서 ‘그 사람도 나한테 관심 있는지 모르겠어’ 같은 말은 안 하게 돼요. 서로간의 호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으니까요. 감정은 상호적인 거니 당신의 판단을 믿으세요.” 셋째, 사랑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장된 감정이 아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사랑을 일종의 권리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감정은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당연하게 찾아오는 거라고 믿지요. 그래서 혼자인 상태를 괴로워하고 인정 못하는 거예요. 그러나 실제로는 당신과 사랑에 빠져야만 할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아요. 노력을 해야죠.” 음, 너무 미국식 조언이라고? 30대 후반에 같이 살고 싶은 좋은 남자와 결혼생활을 시작한 내 경우만 봐도 그렇게 동떨어진 조언은 아닌 듯싶다.

김현주 <코스모폴리탄> 부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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