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아토피 안녕!
[매거진 esc] 지마켓과 함께하는 시골 밥상 공모전
결혼 전엔 무공해라는 말을 들어도 나의 생활에 연관 지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기가 태어나자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아기가 약간의 아토피 체질이라 이유식 식재료로 유기농을 선택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에 아기 먹을거리만큼은 집에서 직접 재배하자고 결심했죠.
저희 집은 오래된 빌라로 평수도 작아 베란다가 없습니다. 실내에서는 공간상 힘들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옥상에 미니 비닐하우스를 설치했습니다. 2평 남짓 비닐하우스 안에 작은 텃밭을 만들기 위해서 뒷산에 가서 흙을 담아 왔습니다. 직장인인 남편은 평일엔 시간이 없어 주말에만 하루 2~3시간 정도 시간을 냈습니다. 그 덕에 오래 걸리지 않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고구마로 시작해 지금은 호박, 감자, 오이, 시금치, 파 등 다양해졌습니다. 아기 이유식에 쓰고도 많이 남아 가족 건강은 물론 가계부에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아기 아토피도 없어졌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남편에게 생겼습니다. 주말에 주로 텔레비전을 보거나 인터넷만 해서 늘 불만이었는데 이젠 옥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싹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는 남편을 보는 것도 작은 행복입니다.
우리 빌라에는 15가구가 거주합니다. 저의 미니 비닐하우스를 보고 빌라의 다른 아기 엄마들이 참여하기를 원해서 날씨가 풀리면 비닐을 거둬 내 텃밭 자리를 더 넓히기로 약속했습니다. 수확에 욕심내지 않고 지금처럼만 가꾸고 유지하면서 이웃과도 잘 지냈으면 합니다.
김항룡/서울 동작구 사당1동
| |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 히말라야 트레킹, 일주일 휴가로 가능…코스 딱 알려드림 [ESC]](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child/2024/0427/53_17141809656088_20240424503672.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