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sc] 여행의 기술
디자인을 전공하는 나에게 유럽은 보물창고였다. 한국에선 너무 비싸 사볼 엄두가 안 났던 디자인 책들을 반도 안 되는 값에 살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성을 잃고 책 쇼핑을 하다 보니 캐리어에 옷 넣을 공간마저 없었다. 게다가 책은 부피에 비해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나처럼 책 욕심이 많은 여행객들에게 독일의 우체국을 추천한다. 10㎏ 정도를 한국에 보내는 데 10만원 정도가 들었다. 배송 기간은 1주일쯤. 스페인에서 만난 한 잡지 편집장도 유럽여행 중 화물 보내는 데는 독일이 가장 싸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페인에서 화물을 보내려 하니, 배로 45일이나 걸리는 서비스가 독일 요금의 3배가 넘었다. 혹시 더 싼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경험으론 독일 우체국이 가장 쌌다.
김혜린/서울시 송파구 마천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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