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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사귀는 재미

등록 2009-11-04 20:27

[매거진 esc] 여행의 기술
여행을 떠날 때 가장 큰 문제는 경비다. 빠듯한 예산 때문에 고민하며 아껴 쓰지만, 돌아와 생각하면 제대로 못 누리고 온 걸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내 나름의 여행 방법을 터득하게 됐다. 현지에서 만난 어르신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다. 어르신들은 대개 젊은이가 여행 다니는 걸 대견스럽게 여기고, 또 무엇이든 도움을 주고 싶어한다. 어느 나라, 어느 도시를 가도 똑같은 것 같다. 호주에서 만난 한 할머니께선 직접 티켓을 사주시며 멋진 공연을 보게 해주셨다. 인도에서는 한 어르신의 배려로 한 달도 못 있을 경비로 40일 넘게 체류할 수 있었다. 현지에서 만나 친해진 어르신들의 배려와 따뜻한 마음 덕분이었다. 그런 호의를 받으면서 나 역시 나이가 들면 젊은 친구들에게, 또 다른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에게 그 마음을 돌려줘야겠다고 늘 생각한다. 선행은 돌고 돈다.

김혜민/충남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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