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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도 믹스매치로

등록 2012-09-05 18:05

[매거진 esc] 화장품 읽어주는 남자
9월이다. 뭔가 변화를 주고 싶고 변신을 시도해야만 할 것 같은 계절, 가을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가장 안전하고(시각적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확실한 변신 방법, 이맘때쯤 손이 가는 아이템인 향수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향수를 선택하는 방법도 예전에는 봄과 여름에는 시원하고 달콤한 프루티 플로럴 향수, 가을에는 따스하고 은은한 머스크, 우디 계열의 향수를 고르는 게 정석처럼 받아들여졌지만, 시대가 변하고 향수 종류도 늘어난 만큼 향수를 택하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바로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향수 레이어링’이다.

향수 레이어링은 조향사가 하나의 향수를 만들기 위해 여러 향료를 섞는 작업인 블렌딩과 달리 향과 향의 어우러짐을 이용해 기존에 갖고 있던 두 개 이상의 향수로 전혀 다른 향을 만드는 작업이다. 이론은 간단하지만 지금 당장 화장대 위에 있는 향수 2개를 뿌리면 사전 지식 없이는 절대 쉽지 않은 작업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향수를 섞어 쓸 때 기억해야 하는 것은 2가지이다. 섞으려고 하는 향조를 맞추는 것과 섞어 쓰는 방법.

먼저 향조는 같은 계열끼리 섞는 방법이 있다. 꽃 향은 꽃 향, 과일 향은 과일 향, 나무 향은 나무 향끼리 말이다. 이때 휘발성이 좋은 제품을 먼저 뿌리고 잔향이 있을 때 무거운 향수를 뿌려야 향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휘발성은 오 드 투알레트, 오 드 퍼퓸(파르푕) 등으로 구분한다. 여기에 섞는 방법을 더하면 실패할 확률은 절반 이상 줄어든다. 방법은 간단하다. 왼쪽 손목과 오른쪽 손목에 각각 다른 향수를 뿌리거나 셔츠의 앞판과 뒤판, 그러니까 배와 등에 서로 다른 향수를 뿌리면 된다. 물론 시간 차를 두고 허공에 뿌린 다음 그 밑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가능하다. 이 간단한 규칙에 집에 있는 향수, 그동안 선물받아 놓고 잘 쓰지 않는 향수들을 대입하면 원하지 않아도 전혀 색다른 향이 탄생한다는 게 레이어링의 매력이다. 이제 시작된 가을에 어울리는 우아한 향을 찾고 있다면 새로 나온 향수도 좋지만 수개월째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화장대 위로 눈을 돌려보자. 분명 예상한 것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독특한 향으로 보답할 테니 말이다.

황민영 <얼루어> 기자

불가리의 몽 자스맹 누아르 로엑스키즈. 따스한 향으로 표현되기 쉬운 재스민 향을 싱그러운 향으로 표현했다. 50㎖ 10만원.

마크 제이컵스의 오 롤라! 오 드 퍼퓸(사진). 상큼한 과일 향에 모란과 목련, 바닐라 등의 달콤한 향이 더해져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향수이다. 30㎖ 6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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