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매거진 esc] 주말 어쩔거야
‘〈esc〉를 누르며’에 쓴 것처럼 다음주 〈esc〉가 휴간을 한다. 매주 목요일 아침이면 설레는 마음으로 〈esc〉를 기다려온 5000만 독자 여러분께는 송구스런 마음 감출 길 없지만, 야호! 이 얼마나 기다려온 ‘진짜’ 연휴인가. 몇년 동안 추석과 설날 연휴의 빨간날 부스스한 모습으로 출근해 묵묵히(속으로는 구시렁구시렁하며) 마감을 해온 기자들에게는 천금 같은 휴식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불고기를 하고 전을 부치느라 연휴 이틀은 마감만큼이나 부산하게 보내겠지만 그래도 이틀의 휴가가 남아 있다. 진짜 주말이 펼쳐지는 거다. 뭐 할까? 뭐 할까? 학력고사 마친 다음 뭐 할까를 고민하는 수험생처럼 설렌다. 좋아하는 만화가의 작품 전권을 빌려다 볼까? 동네 대여점이 최근에 문을 닫았다. 극장 가서 추석 개봉작들을 다 찾아볼까? 아무리 휴가지만 이틀 내내 밖으로 돌다가는 집에서 쫓겨날 것 같다. 그래서 결심한 게 최근 돌풍을 일으켰던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전편 다시보기다.
지난해 집에서 위성안테나를 끊었다. 나의 결정은 아니었지만 이참에 텔레비전 시청을 줄여보자는 생각에서 흔쾌히 동의했다. 그런데 케이블의 주목받는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도 줄었다. 최근에는 모두가 이 드라마를 이야기하는데 나만 소외돼 버렸다. 그래서 뒷북이지만 보고야 말 테다. 기다려! 1997! 내가 응답해주겠어~.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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