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sc] 화장품 읽어주는 남자
약속 없는 일요일, 하루 종일 집에 있다 보면 얼굴에 물 한번 묻히지 않고 지나칠 때가 있다. 과연 괜찮을까? 추워진 날씨를 핑계로 몸을 움직이기가 귀찮아지는 계절이다. 오늘은 귀찮아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클렌징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첫째, 아침 클렌징. 늘 부족한 아침잠도 더욱 부족하게 느껴지고, 찬물이 나오는 짧은 순간도 견디기 힘들어진다. 그렇다고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게 아침 클렌징이다. 우리가 자는 동안에도 피부는 꾸준하게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유분이 나온다. 피부 상태에 따라, 자는 환경에 따라 그 정도는 다르다. 유분이 별로 없다면 아침에는 물로만 헹구고 토너를 화장솜에 묻혀 노폐물을 닦아내는 정도로 끝내도 된다. 유분이 많다고 해도 이중세안을 할 필요는 없다. 자는 동안 나온 유분도 제거하지 못한다면 그런 제품은 당장 바꾸는 게 낫다.
세안 후 얼굴이 평소보다 더 땅긴다면 클렌저를 탓하기 전에 방이 건조하지는 않은지부터 확인하자. 늘 쓰던 클렌저 때문에 갑자기 피부가 건조해질 확률보다 이편이 가능성이 더 높다. 아침에 피부가 건조하다면 아침에 무언가를 보태기보다 자기 전에 수면팩을 사용해보기를 권한다. 시간적으로도 밤에 무언가를 하는 게 훨씬 여유로우니까.
둘째, 샴푸. 샴푸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듣는 고민은 이거다. ‘하루에 샴푸를 몇 번 하는 게 좋을까?’ 얼굴과 똑같이 종일 노폐물과 유분에 노출된 상태라면 밤에 두피와 모발을 말끔하게 씻어내는 게 좋다. 점심시간만 되면 모발이 ‘떡지는’ 지성 두피라면 아침에도 가볍게 샴푸를 하는 게 좋다. 샴푸 횟수보다 중요한 게 헹구고 말리는 단계다. 샴푸액이 두피나 모발에 남지 않게 말끔하게 헹구고 찬바람으로 말리면 모발이나 두피에 자극을 주지 않고 오히려 노폐물을 제거해 혈액순환을 도와 탈모를 예방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셋째, 각질 제거. 찬바람에 두 볼이 빨개지는 것까지는 귀엽게 봐줄 수 있지만, 각질이 보인다면 안쓰러워 보인다. 하지만 평소대로 각질을 제거하자니 건조해질 피부가 걱정된다. 이럴 때에는 스크럽제를 수면팩과 함께 섞어서 사용하자. 스크럽제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각질 제거 효과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건조한 환경 때문에 민감해진 피부를 다독이기에는 부담이 줄어드니 한번 시도해 보자.
황민영 <얼루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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