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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가는 자전거♬

등록 2013-03-13 22:29수정 2013-03-13 22:29

[매거진 esc] 주말 어쩔거야
자전거로 팔당대교를 다녀왔다. 연신내를 출발해 불광천을 따라 내려가면 한강에 이른다. 물길을 거슬러 오르면 한강다리들을 차례로 만난다. 성산대교, 양화대교, 서강대교, 마포대교, 원효대교, 한강철교, 한강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한남대교, 동호대교, 성수대교, 영동대교, 청담대교, 잠실대교, 잠실철교, 올림픽대교, 천호대교, 광진대교, 강동대교, 미사대교, 팔당대교.

한강다리는 현대사다. 한강철교와 한강대교로 외세가 입경한 이래 한국전, 5·16 쿠데타, 12·12 신군부쿠데타 등 고비마다 패권을 노리는 자들의 힘겨루기 무대가 됐다. 서울의 무게중심이 강남으로 옮겨가 서울이 확장되어간 자취도 고스란하다. 붕괴된 바 있는 성수대교, 행주대교에는 토건국가의 기억이 남아 있으며 올림픽대교 타워에는 신군부의 싸구려 미의식도 스며 있다.

재밌기는 이명박 정권에서 만든 4대강 자전거길. 워커힐을 지나면 경기도가 되는데 자전거도로의 질이 확연히 달라진다. 지자체의 재정자립도 차이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 강동대교~미사대교~팔당대교 구간은 관리가 제대로 안 돼 노면이 들쑥날쑥해 궁둥이가 아프다. 대신 천호대교부터 물냄새가 알싸해져 팔당대교에 이르면 코가 행복하다.

다음은 춘천이다. 남양주에서 출발하면 6시간 정도 걸린다니, 거기에 가면 이름처럼 봄냄새가 물씬 나겠다.

임종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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