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35·LA 다저스)
[속타는 국외파 스타들] 토레 “스털츠 뺐다간 내가 잘려”
박찬호(35·LA 다저스ㆍ사진)가 ‘임시 선발’ 딱지를 떼기 어렵게 생겼다.
미국프로야구(MLB) 엘에이(LA)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각)부터 올스타전을 이틀 앞둔 다음달 14일까지 ‘죽음의 20연전’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다저스 구단은 기존 5명으로 운영하던 선발 투수를 ‘6선발 체제’로 바꿨다. 하지만 부상으로 빠진 구로다 히로키의 선발 빈자리를 잘 메꾸던 박찬호가 중간 계투로 밀려날 전망이다.
대신 최근 3년간 4승4패에 불과한 에릭 스털츠(29)가 여섯번째 투수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조 토레 다저스 감독은 27일 현지 기자들에게 “(스털츠를 선발에서 뺐다가) 내가 잘리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냐”는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스털츠는 19일 올시즌 첫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뒤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에서 9회 4피안타(1볼넷) 완봉승 등 2경기에서 15회 동안 1실점만 내주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구단 웹사이트도 “구로다 히로키가 내주 복귀하면 박찬호는 롱릴리프로 돌아갈 것”이라며 최소 6선발을 노리던 박찬호에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찬호는 브래드 페니와 구로다 히로키의 잇단 부상으로 선발진에 합류해 22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5회 3피안타 9삼진 1실점)에 이어 28일 엘에이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세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얻어둔 상태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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