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창] “한국팀이야? 일본팀이야?”
제4회 서울컵 동아시아남녀클럽핸드볼선수권대회(3~5일·서울 잠실학생체육관) 참가를 위해 2일 방한한 일본 실업팀 다이도스틸(남자)과 오므론(여자)을 두고 나온 말이다. 무늬는 분명 일본팀이지만, 알맹이는 한국인 일색이기 때문.
다이도스틸은 1980년대 월드스타 강재원 감독을 비롯해 플레잉코치 조범연, 국가대표 센터백 백원철, 라이트백 이재우가 팀을 이끌고 있다. 다이도스틸은 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지난해 7월 전일본실업단선수권, 12월 종합선수권, 지난 3월19일 실업리그까지 일본 핸드볼 3대 대회 우승을 싹쓸이했다.
오므론도 황경영 감독과 전·현 국가대표 허순영 홍정호가 버티고 있다. 지난달 18일 끝난 일본실업핸드볼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임오경 플레잉감독이 이끄는 히로시마 메이플레즈를 꺾고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팀과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남자부는 3회 대회까지 두산산업개발(1회)과 코로사(2·3회) 등 한국팀이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이번에는 하나은행과 두산산업개발이 다이도스틸의 도전을 받는 형국이다. 여자부는 1회 때 삼척시청이 우승했지만 2회와 3회 때는 각각 메이플레즈·오므론 등 일본팀에 정상을 내줬다. 이번에는 용인시청과 대구시청이 정상탈환을 노린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중국·일본에서 남녀 각 4팀씩 출전해 풀리그로 정상을 가리는데, 한국은 주최국 자격으로 2팀이 출전한다. 중국에서는 베이징(남자), 베이징아미(여자)가 출전하지만 전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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