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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
전·후반 30분씩 60분 동안 펼치는 핸드볼에서 나온 점수다. 한 팀은 1분에 평균 1골씩 60점을 퍼붓는 가공할 공격력을 펼쳤고, 다른 한 팀은 1시간 내내 뛰어다녔지만 1골을 성공시켰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아시아여자청소년(U-18) 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첫 해외 원정에 나선 카타르를 상대로 퍼펙트 게임을 올릴 뻔했다. 60득점과 59점 차 승리는 한국 핸드볼 대표팀의 국제대회 출전사상 최다 득점과 최다 득점 차 승리다. 종전기록은 남자대표팀이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몽골을 59-7로 꺾을 때 세운 59점과 52점 차 승리.
카타르는 지난해 자국에서 열린 도하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여자 선수들에게도 핸드볼을 보급했다. 이번 대회에도 고온다습한 타이베이 날씨와 어울리지 않게 얼굴을 덮는 중동 전통의상 히잡에 긴 팔 긴 바지 유니폼으로 코트에 나섰다.
카타르는 비행 도중 짐을 분실하는 해프닝으로 교체선수가 2명인 채로 9명이 1차전에 출전해 일본에게 5-14로 졌고, 4명이 하루 늦게 합류한 2차전에선 대만에게 7-44로 패했다. 대만 전에서 팀내 최다득점(4골)을 올린 하나 알바데르는 “우리는 핸드볼을 시작한 지 이제 1년이다. 국내 팀도 2개”라고 했다. 그러나 한국팀 관계자는 “아직 경기규칙을 잘 몰라 범실이 잦지만 훈련을 상당히 많이 한 것 같다.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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