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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성의 못이룬 꿈 후배들이 이어달린다

등록 2012-08-06 19:50수정 2012-08-06 23:11

옴니엄 11위…“세계무대 경험 전수”
한국 사이클의 간판 조호성(38·서울시청)의 올림픽 도전이 막을 내렸다. 그는 5일과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림픽공원 내 벨로드롬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옴니엄에서 6종목 순위 합계 60점을 기록해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성적만을 놓고 보면 아쉬운 결과다. 조호성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40㎞ 포인트레이스에서 4위를 차지해 한국 사이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아쉽게 놓쳤다. 그리고 산전수전 다 겪은 불혹을 앞둔 나이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도전했다.

마침내 지난달 28일 런던에 입성한 그는 경기를 앞두고 “최선을 다해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소망했다. 그러나 조카뻘 되는 선수들과 시상대는 그에게 자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첫날 3종목 순위 합계 31점으로 18명 중 12위에 그쳤다. 플라잉랩에서 12위, 포인트레이스에서 10위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제외경기에서 9위를 차지했지만 순위를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했다. 둘째 날에도 첫 종목 개인추발에서 13위에 그쳤다. 그러나 스크래치와 1㎞ 독주에서 잇따라 8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불꽃을 태운 결과는 전날보다 한 계단 오른 11위. 하지만 그는 실망하지 않았다.

조호성은 경기 뒤 “최선을 다해 도전한 만큼 후회하진 않는다”고 했다. 그는 또다른 도전을 꿈꾸고 있다. “세계무대에서 터득한 경험을 체계적으로 공부해 사이클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싶다”고 했다.

런던/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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