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비록 완패를 했지만, 그래서 사상 첫 축구 올림픽 메달을 다음 경기로 미루긴 했지만, 홍명보 감독의 얼굴은 패배에서 오는 긴장감은 별로 없었다.
상대가 워낙 강한 브라질이고,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을 칠 만큼 떨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선 불만이 있었다.
홍 감독은 브라질과의 경기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 처음에는 좋은 리듬으로 경기를 시작했고 기회도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며 “너무 쉽게 실점을 허용해 경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 정신적으로 집중력도 떨어졌지만 뭐라고 하지 않겠다. 현재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박주영을 선발에서 뺀 이유는 “공격과 수비에서 더 뛰어줄 선수가 필요해 박주영을 제외했다”고 말했다.
전방 공격수 박주영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차례와 8강전 등 4경기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선발 출전했으나 이날은 후반 중반까지 벤치를 지켰다.
홍 감독은 “박주영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며 “포워드로서 공격과 수비에서 더 뛰어줄 선수가 필요해 컨디션이 좋은 김현성을 대신 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후반에 주장 구자철을 빼고 정우영을 투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비에 빈틈이 자주 생겨 공격적인 구자철을 빼고 수비에 강점이 있는 정우영을 넣었다”고 답했다.
오는 10일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3, 4위전을 앞두고 가장 신경이 쓰는 부분은 역시 체력이었다.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올라오는 상황에서 브라질에 완패하며 한풀 꺾였다”며 “다음경기에서는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회복시켜 마지막 경기는 승리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에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에 대해선 비교적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일본은 패싱게임을 주로 하고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도 많다”며 “다음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회복이 될 수 있을지가 승리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맨체스터/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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