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패럴림픽] 휠체어컬링은 있고, 얼음썰매는 사라졌고

겨울패럴림픽 종목들

1980년 게일로겨울패럴림픽 때 얼음썰매 경주 모습. 패럴림픽헤리티지 공식 누리집 갈무리

같거나 혹은 다르다. 겨울올림픽 종목과 겨울패럴림픽 종목이 그렇다.

2022 베이징겨울패럴림픽에서는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6개 종목 78개 세부 종목이 열린다. 베이징겨울패럴림픽(15개 종목 109개 세부종목)과 비교하면 종목 수가 적은 편이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프리스타일, 봅슬레이 종목 등이 없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서 하지 절단 장애인들이 목발을 이용해 스키를 즐긴 것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전해지는 장애인 알파인 스키는 남녀 활강과 회전, 대회전, 슈퍼 대회전, 슈퍼복합으로 이뤄진다. 시각장애, 좌식, 입식 3개 등급으로 펼쳐지는데 시각장애 선수의 경우 가이드와 함께 2인 1조로 슬로프를 내려온다.

휠체어컬링은 일반 컬링과 달리 스위핑(빗자루질)이 없다. 일반 컬링은 남녀 단체전, 혼성 경기가 펼쳐지지만 휠체어컬링은 장애 등급 구분 없이 혼성 경기 단 한 종목만 열린다. 혼성 종목은 보통 남자 선수 1명, 여자 선수 1명으로 구성된다. 8엔드(일반 컬링 10엔드)로 진행되며 모든 선수는 고정된 휠체어에서 스톤을 투구해야 한다. 발이 얼음에 닿으면 안 된다.

한때 아이슬레지하키로도 불렸던 파라아이스하키는 썰매를 타고 경기를 한다. 17명의 선수로 구성되지만 얼음 위에서는 6명(골리 1명, 디펜스 2명, 포워드 3명)만 플레이 한다. 각 피리어드당 15분씩 3피리어드로 진행된다. 스노보드는 가장 최근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2014년 소치 때 알파인스키 세부종목으로 치러졌다가 2018년 평창 때 단독 종목이 됐다.

역대 패럴림픽 종목을 살펴보면, 얼음 썰매 경주도 정식종목(1980년·1984년·1988년)으로 있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 부활했다가 1998년 나가노 대회 이후 패럴림픽에서 사라졌다. 얼음 썰매 경주는 여자는 100m·500m·800m, 남자는 100m·500m·1500m 경주가 펼쳐졌으며 1980년 게일로 대회 때는 야외에서 열렸다가 이후 실내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일부에서는 겨울올림픽처럼 썰매종목(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을 겨울패럴림픽에 포함하자는 움직임이 있으나 아직은 열외 종목으로 남아 있다.

김양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