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의 눈부신 성과에 힘입어 오쿠다 히로시 도요타 회장이 ‘영향력 있는 기업인’ 2위에 꼽혔다. 자료사진
도요타자동차가 자동차 생산 세계 1위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달리고 있다.
오는 2008년까지 해외 생산량을 2005년 수준보다 40% 가량 높여 500만대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며, 이럴 경우 현재 세계 1위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을 따라잡고, 포드와의 격차를 훨씬 더 벌려 확고한 1위로 등극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
도요타는 이 기간까지 북미 공장의 생산량을 지난해 보다 20% 늘어난 184만대, 태국과 중국내 공장의 생산량을 각각 100만대와 60만대 수준까지 높이는 것을 포함해 해외생산량을 500만대, 여기에 일본 국내 생산량을 415만대까지 끌어올려 총 생산대수를 910만대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7일자에서 소스를 밝히지 않은 채 도요타자동차의 이런 계획을 보도했다.
도요타는 이 보도에 대해 아직 논평도 하지 않고 있으나 도요타의 이런 계획은 포드가 15일 판매부진을 이유로 인원감축, 공장폐쇄 등의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지 이틀만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포드는 발표에서 16개의 공장을 폐쇄하고 14개 공장을 구조조정하며, 2008년까지 시간제 근로자 3만여명을 해고한다고 밝혔으며, 사정이 비슷한 다임러크라이슬러도 3분기와 4분기의 생산량을 추가로 감축한다고 밝혔다.
GM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GM은 지난 해 106억달러의 손실을 봤으며,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봉급제 근로자 2천여명을 해고하고 2008년까지 12개 공장을 폐쇄하기로 하는 구조조정을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바 있다. GM의 시간제근로자 3만4천명도 조건부 해고안(바이아웃) 제의를 받아들였다.
이달초 GM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은 905만대이며, 같은 시기 도요타는 823만대를 생산했다.
포드와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현재로서도 도요타와는 상당한 격차가 있는 3,4위 자동차 메이커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축소 경영이 지속되는 반면 도요타의 확장 경영이 속도를 낸다면 도요타의 1위 점령은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도요타는 이런 전망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에서 어느 자동차 메이커도 무적이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도요타의 와타나베 가쓰아키(渡邊捷昭) 사장이 리콜 사태가 줄을 잇고 있어 품질 향상을 위해 새 모델의 출시를 늦춘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 그런 현실을 잘 말해준다. 리콜사태는 비용절감을 위해 서로 다른 모델에 같은 부품을 사용함으로써 발생하고 있으며, 이런 관행이 회사의 신뢰성과 명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게 도요타의 인식이다. 일본과 미국 당국에서도 도요타가 생산한 일부 모델의 결함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요타의 약진과 기존 3사의 퇴보는 일본과 미국 자동차 메이커간에 명암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되고 있다. 도요타 이외에 일본의 혼다와 닛산자동차의 질주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이익 창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혼다는 연료 효율성이 높은 모델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수요에 맞추기위해 미국과 캐나다, 일본의 자사 공장에 11억8천만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지난 5월 밝혔다. 닛산자동차도 르노사와 함께 GM과의 제휴를 위한 협상에 나서고 있다. kjihn@yna.co.kr (도쿄 AP=연합뉴스)
포드와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현재로서도 도요타와는 상당한 격차가 있는 3,4위 자동차 메이커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축소 경영이 지속되는 반면 도요타의 확장 경영이 속도를 낸다면 도요타의 1위 점령은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도요타는 이런 전망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에서 어느 자동차 메이커도 무적이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도요타의 와타나베 가쓰아키(渡邊捷昭) 사장이 리콜 사태가 줄을 잇고 있어 품질 향상을 위해 새 모델의 출시를 늦춘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 그런 현실을 잘 말해준다. 리콜사태는 비용절감을 위해 서로 다른 모델에 같은 부품을 사용함으로써 발생하고 있으며, 이런 관행이 회사의 신뢰성과 명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게 도요타의 인식이다. 일본과 미국 당국에서도 도요타가 생산한 일부 모델의 결함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요타의 약진과 기존 3사의 퇴보는 일본과 미국 자동차 메이커간에 명암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되고 있다. 도요타 이외에 일본의 혼다와 닛산자동차의 질주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이익 창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혼다는 연료 효율성이 높은 모델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수요에 맞추기위해 미국과 캐나다, 일본의 자사 공장에 11억8천만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지난 5월 밝혔다. 닛산자동차도 르노사와 함께 GM과의 제휴를 위한 협상에 나서고 있다. kjihn@yna.co.kr (도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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