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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모바일 짝짓기 하려면 제대로 해야

등록 2006-11-17 11:40수정 2006-11-17 12:03

여러 기능이 제대로 짝짓기한 모바일 전자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왼쪽은 디엠비 수신기능을 갖춘 피디에이, 오른 쪽은 엠피3 재생기능 하나만으로 시장공략에 성공한 애플 아이팟.
여러 기능이 제대로 짝짓기한 모바일 전자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왼쪽은 디엠비 수신기능을 갖춘 피디에이, 오른 쪽은 엠피3 재생기능 하나만으로 시장공략에 성공한 애플 아이팟.
피디에이+내비게이션 인기속 무선인터넷 더한 상품은 판매 부진
음악감상 부각 어머나폰 히트 아이팟은 짝 안지어 되레 성공
모바일 전자제품 시장에서 ‘짝짓기’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여러 기능이 합해진 컨버전스 제품이 대세이긴 하지만, 제대로 짝을 찾아야만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6만5천여대 규모가 예상되는 국내 피디에이(PDA) 시장에서 3만대 가까이 팔린 엘지전자의 ‘피엠80’ 모델은 피디에이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지원해 인기를 끌고 있다. 30~40대 영업사원들한테는 일정관리 기능과 길도우미 기능이 함께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틈새시장을 개척한 경우다. 반면 한 중견업체에서 내놓은 다른 피디에이는 길도우미 기능은 물론 무선인터넷까지 다기능을 갖췄지만 낮은 브래드 인지도에 편의성까지 떨어져 판매가 부진하다. 다기능이 성공을 보장하는 보증수표는 아니라는 것이다.

모바일 기기의 대표 주자인 휴대전화기는 음악감상과 디지털 카메라 기능이 부각되면서 그 기능을 더욱 강조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음악감상 기능을 특별히 강조했던 ‘어머나폰’은 40만대 이상 팔린 반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1천만 화소 폰’은 판매가 부진하다. 고기능이 성공을 무조건 보장하진 못하는 것이다.

엠피3 재생기 시장의 강자인 애플의 ‘아이팟’(2001년 출시)은 반대로 짝짓기를 하지 않아 성공한 경우다. 엠피3 재생 기능 하나만 있을 뿐, 다른 기능은 일부러 빼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젊은층 공략에 성공한 것이다. 국내의 한 중견업체가 엠피3 재생기에 디지털 카메라 기능(30만 화소)를 더했으나 값만 10만원 정도 비싸 시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적도 있다. 삼성전자도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강조한 ‘캠코더 휴대전화기’를 내놓았지만 소비자 호응은 싱거웠다.

길도우미 제품의 경우, 요즘은 디엠비 수신 기능을 더하는 게 대세이다. 하지만 여기에 동영상 재생 기능을 더해 준 것은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값이 비싸지거나 실제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데 불편하기 때문이다.

주머니에 넣고 이동 중에 즐길 수 있는 기능은 의외로 많다. 휴대전화를 포함해, 카메라, 엠피3, 길도우미(내비게이션), 디엠비, 피디에이(일정관리 등), 피엠피(동영상 재생 등)까지 이른다. 이들 기능이 ‘합종연횡’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도 자신의 필요에 적절하게 부응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게 됐다. 엘지전자 홍보실 관계자는 “기능이 많아지면 값도 비싸고 무거워 들고 다니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자기한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따진 뒤 컨버전스 제품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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