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부동산

건설사들 아파트 분양 줄줄이 미뤄

등록 2009-03-08 19:59수정 2009-03-08 23:16

수도권 3월 분양 예정 아파트
수도권 3월 분양 예정 아파트
주택시장 다시 얼어붙어 상반기엔 미분양 해소 집중
이달 물량 작년 20% 그쳐…“당분간 분양시기 저울질”
주택 건설업체들에게 봄은 언제 오나.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 조처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 맞춰 신규 분양을 준비하던 건설업체들이 다시 고민에 빠졌다. 경기침체 장기화를 걱정하는 전망이 나오고, 강남 재건축을 시작으로 주택시장이 다시 냉각돼 분양 일정을 잡기 어려워졌다.

8일 건설업체 관계자와 스피드뱅크 등 부동산정보업체 조사를 종합하면, 건설사들은 상반기엔 미분양 걱정을 덜 수 있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을 공급하고 기존의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극히 나빠진 경기 상황을 감안해 주요 건설사들 대부분이 분양 시기를 늦추거나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채 저울질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일반 분양 물량은 전국 16개 단지에서 9773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5만4천여가구의 5분의 1 수준이다. 4월에도 분양 물량은 1만~2만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올해 공급 목표로 내세운 전국 50만가구(공공 공급, 다가구·다세대 등 포함)에 견주면 매우 적은 물량이다. 대형건설사들은 올 상반기에 지방에서는 아예 분양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은 인천시 서구 신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일정을 한달 미뤄 3월로 잡아놓았다. 다음달로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 침체 탓에 분양이 어려울 수 있음을 감안한 조처다. 이 아파트는 2966가구에 이르는 대단지의 후분양 아파트로 올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애초 이달에 분양할 예정이던 경기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재건축과, 용인 마북동의 ‘e-편한세상’의 분양을 5월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모두 1만3500가구(일반분양 7899가구)를 분양할 계획인데 서울 효창동, 아현동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반기에 분양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분양을 미뤄온 서울 마포구 ‘효창파크푸르지오’를 이달초에 분양해 1순위 청약에서 마감했다. 이곳의 분양값은 3.3㎡당 1600만~2천만으로 애초 검토했던 2200만~2600만원 보다 크게 낮았다.

대우건설 조문형 부장은 “효창 푸르지오는 더이상 분양시기를 미룰 수 없어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했다”며 “상반기에는 미분양 해소에 주력하고 하반기에 시장이 살아나면 수도권 위주로 분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에스(GS)건설은 올해 첫 분양 시기를 다음달로 잡고 있다. 지에스건설 이상규 부장은 “올해 목표는 미분양 해소”라며 “분양 시장 사정이 워낙 좋지 않아 상반기엔 재개발 물량만 일부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건설업계 매출 1위인 현대건설도 4~6월에는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재개발 등 미분양 우려가 거의 없는 6곳의 재개발, 재건축 물량만 공급한다. 삼성건설은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4월과 9월에 물량을 모아 집중 분양하기로 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기존 집값이 여전히 하락 추세에 있는 데다 실물 경기 침체로 수요 기반이 약한 상태여서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잡는 게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건설업체들은 당분간 경기 흐름을 주목하면서 분양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 신영철 “법대로 하자 했을 뿐” 궤변 논란
▶ 키코소송 ‘두 얼굴의 김앤장’
▶ 한국, 중 ‘분풀이 승’…“일, 다시붙자”
▶ “이자 무서워…등록금 카드로 못내요”
▶ ‘막장 분장 친숙한 플롯’ 먹혔나봐요
▶ 정운찬 MB에 쓴소리 “토목 말고…”
▶ [강준만칼럼] ‘1억1400만원’의 정치학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