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내에서 종파간 분쟁이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암시장의 무기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라크의 노천 식품판매대나 찻집, 화장품 가게 등 곳곳에서 권총 등 무기가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다며 가격도 4년전 미국의 침공당시에 비해 여러배 뛰었다고 전했다.
거래되는 무기들은 미국이 이라크 군과 경찰 수만명에 공급한 9MM 권총류인 신형 글락 19를 포함한 미국제 권총들을 비롯해 칼라시니코프 자동소총, 로켓추진 유탄발사기 등 다양하다. 국내 치안이 악화되고 덩달아 가격이 치솟으면서 칼리시니코프 자동소총의 경우 지난해만해도 450달러 선이었으나 지금은 6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도 활발한 편이어서 10정 정도는 두시간 만에 구할 수 있으며 주문할 경우 다음날에 100정 이상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가격이 폭등하면서 부패도 심화돼 경찰이나 군 일부는 소지 무기를 분실할 경우도 있지만 팔아치우기도 하는 실정이다. 마틴 뎀프시 이라크주둔 미군 중장은 일부 무기들이 분실되거나 유용되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무기들이 이라크에 도착해 이라크 군에 넘겨지는 시점에 4%, 약 1만4천정이 사라졌고, 그들 대부분은 권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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