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후진타오 집권 2기 공식 출범

등록 2007-10-22 16:11수정 2007-10-22 16:20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 중 공산당의 새 지도층인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소개하려 단상으로 걸어가고 있다. (왼쪽부터)저우융캉, 리커창, 리창춘, 원자바오, 우방궈, 자칭린, 시진핑, 허궈창. 후진타오는 공산당 총서기에 연임됨으로써 5년 더 중국을 이끌게 됐다. AP/연합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 중 공산당의 새 지도층인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소개하려 단상으로 걸어가고 있다. (왼쪽부터)저우융캉, 리커창, 리창춘, 원자바오, 우방궈, 자칭린, 시진핑, 허궈창. 후진타오는 공산당 총서기에 연임됨으로써 5년 더 중국을 이끌게 됐다. AP/연합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총서기로 한 새 정치국 상무위원 9명이 22일 국내외 기자회견을 통해 첫 선을 보이면서 후진타오 주석 2기 집권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새 지도부에는 후 주석과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자칭린(賈慶林)정협 주석,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 등 5명이 유임돼 2기 집권의 청책은 1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2기 집권은 역시 경제성장에 최대 역점을 두고 개혁.개방 노선을 확대하는 동시에 국방의 현대화를 실현하며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노선을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러한 정책의지를 밝혔고 앞으로 5년간의 정책방향은 지난 15일 후주석이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전대) 개막식에서 발표한 정치 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다.

보고서는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을 선언하면서 현재의 중국적 특색을 가진 사회주의 체제 아래 경제성장을 통해 부국강병을 이룩하는 것이 바로 이를 실현하는데 최선의 선택임을 강조했다.

집권 2기는 현재의 경제성장 우선정책을 계속 추진할 의지를 보이면서도 약간의 변화를 보였다. 경제발전에서 성장속도보다는 질을 중시하며 환경을 보호하고 에너지 과소비형 경제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정치적으로 집권 2기가 1기에 비해 다소 달라졌다. 새 정치국 상임위원 명단을 보면 중국은 집단지도체제를 자리잡은 것이 확연해 보이지만 후 주석의 정치적 입지는 넓어졌다는 조짐들이 곳곳에 보인다.

이번에 대대적으로 개편된 중앙위에서 군부도 세대교체를 하면서 후주석 계열의 인사들이 상당수 새로진입, 후 주석의 친정 체제를 강화하는데 배후세력이 돼줄 것으로 관측된다.

또 후 주석 직계의 공청단(共靑團) 계파가 중앙위원회에서 태자당(太子黨)과 상하이방(幇)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제1 파벌로 부상한 것도 후 주석에겐 고무적인 일이다. 사상적으로도 후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이 당장에 삽입돼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과 같은 사상가 반열에 올랐다.


집권 2기는 기존의 정책 노선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변화의 바람은 상무위원에 진입한 시진핑(習近平) 상하이시 서기, 리커창(李克强) 랴오닝성 서기, 허궈창(賀國强) 당 중앙조직부장, 저우융캉(周永康) 공안부장으로 부터 불어닥칠 것으로 예측된다.

차세대 지도자 후계자로 유력시되는 시진핑 상무위원과 라이벌이 리커창 상무위원은 각각 54세와 52세로 비교적 젊은데다 대권 경쟁을 위해 과감한 개혁을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집권 2기는 이러한 대권 경쟁 때문에 자칫 후 주석의 레임덕 속에 계파간 다툼이 심해지고 이에 따라 정치적 혼란이 닥칠 소지도 없지 않다.

새 상무위원의 성향을 분석하면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 총리, 리창춘 이데올로기.선전 담당 서기는 중립이라 친다해도 후 주석을 제외한 나머지 4명 상무위원 중 후 주석 직계는 리커창 1명 뿐이라 할 수 있다.

서열 6위에 올라 리커창과의 차기 후계자 경쟁에서 일단 한발짝 앞선 시진핑과 허궈창, 저우융캉은 이번에 은퇴한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 계열로 분류된다.

이 점에 착안해 쩡칭훙 부주석이 은퇴 후 태자당과 상하이방 연합세력의 대부 역할을 하며 후 주석을 견제할 것이란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심지어 후 주석이 이번 정치국 상무위원 구성을 둘러싸고 장쩌민 전 주석과의 치열한 힘겨루기에서 져 차기 후계자 경쟁에서 리커창 상무위원이 시진핑 상무위원에 밀렸다는 설이 나돌 정도로 여전히 권력 암투는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이 집권 2기에서 이러한 권력 투쟁 속에서 입지 강화를 바탕으로 계파 세력간에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중국을 슬기롭게 통치해 나갈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