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족, 위구르족 시위에 보복시위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 거주하는 중국 다수민족 한(漢)족이 7일 위구르족 분리독립 시위에 맞서 보복 시위를 벌이면서 우루무치 사태는 민족대결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사망자 156명과 부상자 1천80명을 낸 유혈 시위가 발생한지 이틀째인 이날 한족들은 시내곳곳에서 쇠파이프, 칼, 각목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한족 4천여명은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4시)께 중산루(中山路)에 모여 위구르족의 시위에 맞서기위한 시위에 들어갔다.
40대의 한 한족 남자는 "우리를 보호하기위해 시위를 시작했다"며 시위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500명의 병력을 투입, 약 1㎞떨어진 곳에서 방어진을 치고 해산을 촉구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관용 차량위에 올라가 "당국을 믿고 일단 귀가하라"고 촉구했다.
또 다른 한족 시위대 수 백명은 이날 오후 1시께(현지시각) 창장루(長江路)), 양쯔강루(楊子江路) 등에서 시가행진에 나서다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은 인민광장을 향해 4블록가량 시가행진을 하면서 위구르족이 소유한 상점과 식료품점을 부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고, 시위대는 물로 눈을 씻으면서 경찰 저지선을 뚫고 나갔다.
위구르족의 시위도 이틀만에 또 발생했다. 위구르인 1천여명은 이날 오전 11시께 위구르인 밀집지역인 우루무치시 남부 경마장 부근의 성리루(勝利路)에 모여 지난 5일 시위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위구르인 1천400여명의 석방과 위구르인에 대한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시위에 들어갔다. 여성들과 아이들이 대거 포함된 시위대는 "5일 시위 발생 이후 중국 경찰당국이 위구르인 거주지역을 샅샅이 조사해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아버지와 남편들을 모조리 잡아갔다"고 주장하며 1시간여 가까이 시위를 벌였다. 중국 당국은 무장경찰과 특수경찰 등 1천500여명과 장갑차 5대와 지프 등 10여대의 차량을 동원해 시위대를 도로 양쪽에서 에워싼 후 큰 충돌없이 이들을 해산시켰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우루무치=연합뉴스)
위구르족의 시위도 이틀만에 또 발생했다. 위구르인 1천여명은 이날 오전 11시께 위구르인 밀집지역인 우루무치시 남부 경마장 부근의 성리루(勝利路)에 모여 지난 5일 시위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위구르인 1천400여명의 석방과 위구르인에 대한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시위에 들어갔다. 여성들과 아이들이 대거 포함된 시위대는 "5일 시위 발생 이후 중국 경찰당국이 위구르인 거주지역을 샅샅이 조사해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아버지와 남편들을 모조리 잡아갔다"고 주장하며 1시간여 가까이 시위를 벌였다. 중국 당국은 무장경찰과 특수경찰 등 1천500여명과 장갑차 5대와 지프 등 10여대의 차량을 동원해 시위대를 도로 양쪽에서 에워싼 후 큰 충돌없이 이들을 해산시켰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우루무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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