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61·사진) 충칭시 당서기
성추문 앞세워 ‘보시라이 환상 깨기’…좌파 지지자에 경고장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지난달 28일 보시라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많은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성관계’를 지적했다. 이는 보시라이를 ‘영웅’으로 떠받드는 중국 내 좌파 마오주의자 세력을 향해 ‘보시라이에 대한 환상을 깨라’는 정치적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당국의 발표 뒤 중국 인터넷에서는 이른바 ‘보시라이의 정부’ 명단이 돌고 있으며 텔레비전 여성 앵커와 영화배우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보시라이의 어두운 면들을 폭로했다가 감옥에 갇히기도 했던 전 <문회보> 기자 장웨이핑은 1990년대 보시라이가 다롄 부시장과 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보의 타락한 생활에 대한 소문이 다롄에서도 널리 퍼졌었다”고 말했다.
보시라이에 대한 ‘성접대’ 의혹을 받아온 배우 장쯔이는 지난달 29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글을 올려 “5개월 전부터 시작된 황당한 소문이 아직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수양을 쌓은 사람도 참기 어려운 일”이라고 재차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문 뉴스 사이트 ‘보쉰’과 홍콩 <핑궈일보> 등은 장쯔이가 보시라이의 돈줄 역할을 한 쉬밍 다롄스더 그룹 회장으로부터 거액을 받고 보시라이와 여러차례 성관계를 맺었다고 지난 5월 보도했으며, 장은 이들 언론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보시라이 신화 깨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오주의자와 신좌파 지지자들은 여전히 보시라이를 ‘권력투쟁의 희생양’으로 보면서 그를 두둔하고 있다. 난징의 유명한 좌파 논객인 마오젠후이는 “<신화통신>이 보도한 (보시라이의) 혐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많은 다른 고위 당간부들은 더 나쁜 짓도 해왔다. 우리는 여전히 보시라이를 지지한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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