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에 대한 거부를 넘어 정치·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에 이르기까지 ‘무명씨’들의 온라인 항거가 거세지며, 각국 당국이 잇달아 체포에 나서고 있다. 터키 경찰은 12일 해커 집단 ‘어노니머스’(Anonymous) 소속 터키인 32명을 체포했다고 관영 <아나톨리>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체포된 ...
12~13일(현지시각) 치러진 이탈리아 국민투표에서 유권자들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정부가 재개하려던 원자력발전 계획에 압도적인 거부 의사를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사실상 패배를 시인함으로써, 이탈리아는 스위스, 독일에 이어 지난 3월 일본의 원전 사고 이후 ‘원전 포기’를 결정하는 3번째 선진 산업국이 ...
12일 치러진 터키 총선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57) 총리가 이끄는 중도보수 성향의 정의개발당이 압승을 거뒀다. 에르도안 총리는 2003년 집권 이래 내리 3연임에 성공했다. 어릴 적 길거리에서 레모네이드를 팔아야 했던 빈민가 출신 에르도안 총리는 이제 이슬람 가치와 서구식 정당 민주주의를 결합한 ‘터...
영국 사회가 아이들의 커리큘럼(교육과정)에 ‘기후 변화’를 넣을 것인가를 놓고 논쟁에 휩싸였다. 이 논쟁은 과연 온실가스에 의한 기후변화가 과학적 사실이냐는 것부터, 정치적 의도를 교육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것까지 다양한 쟁점을 담고 있어 영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논쟁을 이끈 ...
“새싹 채소가 문제였다.” 독일 보건당국은 10일 유럽을 강타한 슈퍼박테리아(변종 장출혈성 대장균 질환)의 오염원으로 새싹 채소를 또다시 지목했다. 연방 위험평가연구소는 이날 오이와 토마토, 양배추 등에 대해 내렸던 경보는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독일의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한국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의...
한때 부와 평화를 끌어안은 ‘유럽의 강소국’으로 불리던 아이슬란드는 2008년 금융위기로 경제가 파탄났다. 하지만 이 위기는 독립 이래 이 나라에 처음으로 헌법 개정 논의를 낳았고, 이제 아이슬란드는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국민의 ‘집단지성’으로 헌법을 만드는 실험에 들어갔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
벨기에가 오는 13일로 ‘무정부 상태’ 1년을 맞는다. 지난해 6월13일 총선을 치른 뒤에도 여전히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경제 위기까지 부르고 있다. 정부 조각권을 가진 사회당의 엘리오 디 루포 당수는 10일 9개 정당의 대표들과 만나 정부 구성을 가로막고 있는 경제·사회 문제에 대한 각 당의...
유럽 전역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변종 장출혈성 대장균(E.coli)의 최초 오염원은 스페인산 오이도, 독일의 새싹채소 농가도 아니었다. 오염원을 밝히려는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 농업부는 6일 장출혈성 대장균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 한 유기농 업체의 새싹 ...
5일 치러진 총선에서 포르투갈 국민들은 구제금융을 불러오게 한 책임을 물어 집권 중도좌파 사회당을 다수당 지위에서 밀어냈다. 그러나 강력한 긴축정책을 주장해온 중도우파 사회민주당(사민당)이 집권하면, 포르투갈 국민들은 복지예산 축소 따위의 고통스러운 현실과 맞닥뜨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선에...
유럽에서도 가장 종교적인 나라로 알려진 아일랜드에 무신론자들이 집결했다. 미국·유럽·남미·오스트레일리아 등 무신론자 350여명이 3~5일 아일랜드 더블린에 모여 무신론자 대표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아이리시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만들어진 신>의 저자인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를...
유럽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슈퍼 박테리아가 유럽 대륙을 넘어 영국과 미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슈퍼 박테리아는 서로 다른 두 종류의 박테리아가 합쳐진 병원성 대장균(E.coli)의 변종으로 정체가 밝혀졌지만, 발생 원인이나 감염 경로는 발견된 지 2주가 지나도록 확인되지 않고 있어 불안감은 전세계로 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