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연, <뜨개질하는 여인>, 람다 컬러 프린트, 100×86㎝, 2006
큐레이터 조선령의 상상공장
회색의 벽과 탁자, 연회색의 뜨개실, 검은 옷과 머리. 의자에 살짝 들어 있는 붉은색을 빼고는 화면 전체가 무채색으로 가라앉아 있다. 여인은 뜨개질을 하던 손을 잠시 멈춰 바깥을 본다. 누군가가 왔기 때문일까? 그렇다고 보기엔 눈빛이 너무 멀리를 향해 있다. 이 사진은 시간과 공간의 흐름에서 벗어난 세계의 한 조각을 보여준다. 일상의 풍경인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현실은 저런 색채와 구도를 갖고 있지 않으니까. 마치 어떤 이야기가 들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이 정지된 세계는 그 실꾸리를 숨겨버린다. 깊이와 표면의 이 이중주에서 제임스 휘슬러의 <회색과 검정의 배열>을 떠올린 건 나만은 아닐 듯하다.
조선령 독립 큐레이터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original/2025/0212/20250212500150.webp)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original/2025/0211/20250211502715.webp)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original/2025/0211/20250211503664.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