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숙, <천국의 계단>(일부), 혼합재료, 가변크기, 2009(‘안현숙 개인전-Shot by Shot’, 명동 KTF 갤러리 디 오렌지, 2009년 3월7일~3월27일)
큐레이터 조선령의 상상공장
요즘 철거라는 단어를 접하면 그저 화나고 슬플 뿐이다. 분노도 행동도 물론 중요하지만 또다른 차원에서 우리가 잊기 쉬운 것을 상기시켜주는 사람들이 있다. 미술가들이다. 사라져 가는 것들을 기억한다는 것. 시간을 기억속에 새기고 거기에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것. 안현숙은 철거 직전 아현동 건물에서 자개장·도배지 같은 버려진 물건들을 가져다 새로운 아름다움을 가진 작품으로 다듬어냈다. 이 사진은 타일과 새시 창틀, 사진으로 꾸린 설치 작품의 일부다. 가구를 들어내고 벽을 뜯어 휑해진 건물 안에서 바깥을 향해 찍었다. 폐허가 된 실내의 어둠과 밝은 빛이 쏟아지는 바깥. 저 사각형의 틀은 시간과 현실의 한계를 넘어 또다른 세계로 열린 비밀의 문처럼 보인다.
조선령 독립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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