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주, 김민경, <차이나타운에서 가져온 정물>, 혼합매체(사진), 2007(설치작품의 일부). (인천여성비엔날레, 2009년 8월1일~8월31일, 인천아트플랫폼)
장윤주와 김민경은 인천 차이나타운을 답사하면서 버려진 물건들을 주워서 정물화를 만든다. 그림으로도 그리고 사진으로도 찍는다. 조화(造花), 망가진 시계, 중국어가 쓰인 상자, 빈 음료수 깡통 등을 담고 있는 이 정물화에서, 흔하디흔한 물건들은 차이나타운에서만 볼 수 있는 물건들 옆에 있다는 사실 덕분에(그리고 제목 덕분에) 뜻밖의 아우라를 만들어낸다. 이들은 또한 차이나타운 곳곳에서 우리가 흔히 ‘중국적’이라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이미지들을 사진 찍어 슬라이드로 상영한다. 이들의 이 ‘정물화’는 차이나타운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이미지들이 소비되는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타자들을 상투적으로 규정하는 방식을 풍자하고 우리 자신의 얼굴을 되비쳐준다.
조선령 백남준 아트센터 학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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