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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오창섭의 간판속세상] 목욕탕의 진화

등록 2010-05-12 18:56

서울 신사동의 ‘목욕탕’
서울 신사동의 ‘목욕탕’
1920년대 중반 이 땅에 처음으로 대중목욕탕이 등장하였다. 하지만 옷을 벗고 여럿이 함께 목욕을 하는 대중목욕탕의 모습은 당시 사람들에게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 때문에 처음 이 공간을 이용했던 이들은 대부분 일본인들이었다. 그러나 위생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목욕탕은 점차 일상적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60~70년대 이후 급속한 근대화의 흐름은 이 공간을 도시의 필수적인 일상적 공간으로 만들었다. 목욕탕의 성격도 변하여, 단순히 목욕을 위한 공간이라기보다는 가까운 이들 간의 친밀감을 확인하는 장소가 되어갔다. 오늘날 목욕탕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목욕뿐만 아니라 서로 만나고, 먹고, 마시고, 건강을 관리하고, 휴식을 취하는 복합생활공간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오창섭 건국대 디자인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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