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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인명진 한나라 윤리위원장, 당내 지지 늘어

등록 2006-11-23 17:28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으로 영입된 인명진 목사(왼쪽)가 06년 10월25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강재섭 대표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으로 영입된 인명진 목사(왼쪽)가 06년 10월25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강재섭 대표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징계 문제를 둘러싼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과 김용갑 의원의 ‘극한 대립’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광주 비하' 발언 및 10.25 재.보선 무소속 후보 지원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 의원과, 그의 자진사퇴를 공개 거론한 인 위원장간의 `신경전'은 당내 복잡한 역학구도와 맞물리면서 분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였으나 최근 인 위원장에 대한 당 안팎의 지지가 잇따르면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이 인 위원장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대세는 인 위원장 쪽으로 기우는 듯한 분위기다.

당 자강기구인 참정치운동본부(공동본부장 유석춘.권영세)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은 지금 한나라당에 명확한 당의 규율을 세워 그간의 낡은 관행과 기풍을 청산할 것을 원하고 있다"며 "당이 윤리위의 위상을 강화하고 윤리위원장의 정당한 직무와 권한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명분'을 쥐고 있는 인 위원장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당 지도부도 비슷한 입장이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전날 참정치운동본부 발대식에서 "시민단체 분들의 도덕성과 열정을 수용해야 당이 집권할 수 있다"고 말했고, 황우여 사무총장은 최근 "윤리위원장이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우리에게 윤리기준을 제시하면 겸손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재섭 대표가 이날 저녁 여의도 인근 음식점에서 인 위원장과 만찬회동을 갖는 것도 `인명진 힘실어주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핵심 당직자는 "인 위원장을 직접 영입해온 강 대표는 개인적으로 그의 방향이 옳다고 보고 있다"며 "강 대표가 최근의 사태에 대해 미안함을 갖고 있으며 그런 차원에서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도부와 참정치운동본부가 이 문제에 개입하고 나선 것은 두 사람의 싸움을 방치했다가는 당내 분란도 분란이지만 `한나라당은 한계가 있다' `오만하다'는 여론의 질타를 맞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분위기는 27일로 예정된 윤리위 결정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 위원장은 김 의원을 반드시 징계해야 한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과거나 지금이나 상황이 변하게 하나도 없다"며 징계방침을 확인했다.

또 징계수위에 대해서는 "가봐야 안다"며 말을 아꼈으나 새로 도입된 `사회봉사 명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사회봉사 명령은 내가 정한 게 아니라 엄연히 당규에 있는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회봉사 명령이 수용되지 않으면 경고 이상의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윤리위 징계는 모두 4단계로, 가장 강경한 조치는 당원 제명이며 그 다음이 ▲탈당 권유 ▲1개월 이상∼1년 이하 당원권 정지 ▲경고 등의 순이다.

`피감기관 골프' 파문에 연루된 김학송, 공성진, 송영선 의원에 대해서는 사회봉사 명령이 거론되고 있으나 당사자들이 반발하고 있어 어떻게 결론날지 주목된다.

심인성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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