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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원희룡 ‘큰 꿈’ 품고 대선가도에…17일께 출마선언

등록 2006-12-10 23:40

2006년 12월 11일자. 원희룡 의원. 사진 이종찬 기자.
2006년 12월 11일자. 원희룡 의원. 사진 이종찬 기자.
한나라당 소장파 핵심인 원희룡 의원이 17일께 출마 선언을 하고 대선 경선 경쟁에 뛰어든다.

원희룡 의원은 10일 “지금 모두 성 안의 잔치에 눈길이 가 있지만 국민과 호흡하려 광야로 나설 결심이 섰다”고 사실상 출마 결심이 섰음을 밝혔다. 원 의원이 속한 소장파 그룹인 ‘새정치수요모임’ 소속의 한 의원도 “원 의원이 ‘12월 임시국회 폐회 직후인 17일이나, 대선을 꼭 1년 앞둔 19일쯤 출마를 선언하겠으니 도와달라’고 했다. 단기필마로라도 나설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원 의원은 ‘미래세력을 위한 생활정치’를 기치로 내걸 계획이라고 한다. 원 의원과 가까운 한 인사는 “실용과 통합이라는 중도개혁 가치를 실현하는 핵심은 30~40대들이 안정된 삶을 꾸릴 수 있도록 사회·경제적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이를 위해 기존 당내 주자들과 차별화된 정책을 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출마를 저울질하던 원 의원이 결심을 굳힌 데는 기존 당내 후보로는 중도개혁 세력을 대변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역시 중도개혁을 내세우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준 것 같다. ‘새정치수요모임’의 이성권 의원은 “원 의원은 중도개혁 노선을 취할 새로운 유형의 정치 지도자가 필요하고, 지금 시점에선 부족하더라도 자신이 나서는 게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최근 손 전 지사 쪽에도 출마 결심을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원 의원이 넘어야 할 어려움은 적지 않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지세 확대다. 20명의 수요모임 회원 가운데 지지를 표명한 사람은 남경필, 김명주 의원 둘 정도다. 나머지 회원들은 정치적 명분과 현실 사이에서 머뭇거리거나 부정적이다.

중도개혁이란 명분에선 원 의원을 지지해야 하지만, 원 의원의 정치적 미래를 낙관할 수 없다는 현실적 계산을 무시할 수 없는 탓이다. 한 초선 의원은 “원 의원이 좀더 일찍 뜻을 밝히고 수요모임 차원의 대표성을 갖고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모임에서 더 지지를 얻어야 다른 사람들도 설득할 수 있을텐데…”라고 말했다.

손학규 전 지사와 차별되는 정책 비전을 보여주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다. 독자적 차별성을 제시하지 못하면, 자칫 개인 욕심 때문에 당내 중도개혁 세력의 분열만 불러 왔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원 의원이 나름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경북 출신의 한 의원은 “지명도나 참신성에서 손 전 지사보다 못 하거나 별 차이가 없다. ‘박근혜-이명박’ 구도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초선의 박형준 의원은 “지금은 소장파들도 지켜볼 수 밖에 없지만, 앞으로 원 의원이 새 바람을 일으키고 역량을 보여준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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