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유승민 “당화합 걸림돌 이재오 퇴진시켜라”

등록 2007-10-31 00:48수정 2007-10-31 00:53

유승민 의원
유승민 의원
‘박근혜 전 대표 최측근’ 유 의원 반격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최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30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이재오 의원은 최고위원 자리에서 물러나 백의종군해야 한다. 이명박 후보 역시 유감의 뜻을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 의원의 발언은, 이재오 최고위원이 지난 29일 “이명박을 후보로 만들었으면 당선시켜야 될 것 아니냐. 아직도 경선하는 걸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한 박 전 대표 진영의 반격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유 의원은 이날 “이 최고위원과 같은 분열주의자, 반민주적 독선가야말로 당 화합의 최대 걸림돌이며 정권교체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내용의 개인 성명을 낸 뒤 <한겨레>와 전화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 진영의 심경을 밝혔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이재오 최고위원 발언을 듣고 매우 진노했다”고 덧붙였다. 성명에 앞서 유 의원을 포함해 최경환, 서병수, 이혜훈, 엄호성 의원 등 ‘친박’ 의원들이 만났고, 이들은 “이 최고위원이 그대로 있는 한 당내 화합은 없다”, “이 후보가 대선 뒤 당은 박 전 대표에게 맡긴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유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개인 성명에서 이재오 최고위원에 대한 엄중한 가시적 조처를 이명박 후보에게 요구했는데, 그 조처란 게 구체적으로 뭔가?

=이재오 의원이 최고위원 자리에서 물러나 백의종군하든지, 아니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 그가 책임을 지고 완전 2선으로 물러나는 조처가 있어야 한다. 지난번 ‘박 전 대표 쪽은 반성해야 한다’고 한 발언도 그렇고, 잊을 만하면 망발을 한다. 이명박 후보가 직접 조처를 해야 한다. 우리(박 전 대표 쪽)는 내놓은 자식이냐.

-이 후보의 사과도 필요한가?

=유감 정도는 표시해야 한다. 대선이 코앞인데 읍참마속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것 아니냐.

-이 최고위원 발언을 듣고 박 전 대표의 반응은 어땠나?

=보고를 드렸다. 매우 진노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어이없어했다. 해도 너무한다고, 상당히 불쾌해했다.

-당에서 ‘가시적인 조처’가 없다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 최고위원의 발언을 ‘충정의 발로’라고 했다.

=그렇게 본다면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을 충정으로 미화하면 안 된다. 2인자가 이렇게 행동하는데도 이명박 후보가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는다면 겉으로만 화합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이 최고위원의 발언만 문제삼는 것이 아니다. 경선 뒤 두 달 열흘 동안 지켜보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어찌 승자가 이럴 수 있나.

-가시적인 조처가 안 나오면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나?

=미리 앞서서 말할 순 없다. 다른 의원들과 상의도 해봐야 한다. 의원, 당직자, 지지자 등도 이 최고위원의 말에 분개하고 있다. 심지어 ‘이재오가 싫어서 이명박을 안 찍겠다’는 사람도 많다.

-이 후보 진영에선 박 전 대표 진영과 이회창 전 총재 쪽이 연대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터무니없는 덮어씌우기다. 누명이다. 박 전 대표는 경선 뒤 이 전 총재와는 전화 한 통화 한 적이 없다. 박 전 대표 진영을 이 전 총재의 출마를 부추기는 세력으로 몰아세우려는 음해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