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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세종시 일방홍보전’ 여당 내부도 반발

등록 2010-01-15 19:29수정 2010-01-16 01:58

시도당 위원장들 “국정보고대회 열지 않겠다”
지도부 “당내 싸움·분란 일으켜” 취소 검토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려던 한나라당의 전국 순회 국정보고대회가 당내의 강한 반발에 부닥치고 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국정보고대회 전면 취소를 검토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서울, 부산, 대구 등 당내 친박근혜계와 중립 성향 주요 시·도당 위원장들은 15일 “당내 이견이 첨예한 상태에서 세종시 수정안 홍보에만 치중한 국정보고대회는 열기 어렵다”며 지도부에 잇따라 행사 취소와 무기 연기를 요청했다.

중립 성향인 권영세 서울시당 위원장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아직 세종시 수정안이 당론도 아닌 상황에서 이를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보고대회를 여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20일 강남과 25일 강북에서 국정보고대회가 열릴 예정인데 세종시 수정안의 일방적 홍보를 위한 대회는 열지 않겠다고 지도부에 전했다”고 말했다.

친박계인 서상기 대구시당 위원장도 “세종시 특혜로 인한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현재 지역 분위기로는 세종시 수정안 찬성 여론을 조성하려는 국정보고대회는 도저히 열 수 없다고 당에 보고했다”며 “꼭 대구에서 하고 싶다면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는 의원의 지역구에서 따로 행사를 열라고 했다”고 말했다.

같은 친박계인 유기준 부산시당 위원장과 이경재 인천시당 위원장도 같은 이유를 들어 당 지도부에 무기한 연기를 요청했다. 앞서 14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첫 국정보고대회는 지도부와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 등의 일방적인 세종시 수정안 설명에 반발한 당원 50여명이 퇴장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15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국정보고대회라는 것은 일종의 당 단합대회인데 지금은 외려 당내 계파간 싸움이나 분란을 일으키는 행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억지로 행사를 열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8일 최고위원회에서 행사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이미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취소 쪽으로 뜻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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