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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때 `오렌지’라 불리던 4선
무상급식·반값등록금 좌향좌

등록 2011-06-28 21:25수정 2011-07-01 11:20

한나라 전대후보 정책탐구 ⑤ 남경필 의원
소장·개혁파 선두주자 고수
“충실한 정책 준비” 평가 받아
그는 한때 정치권 안팎에서 ‘오렌지’라는 말을 들었다. 좋은 가정환경에서 곱게 자라 행실이 가볍지 않으냐는 핀잔이었다. 아버지 남평우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큰 정치적 부침없이 내리 4선의 관록을 쌓았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는 7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왼쪽에 서있다. 무상급식 찬성은 물론이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민투표도 반대한다. 대학 등록금은 내년부터 45%를 지원하자고 주장한다. 민주당의 ‘50%(반값 등록금) 지원’ 정책과 흡사하다.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대북정책에 관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당론보다 유연하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 ‘민주당 따라하기’, 포퓰리스트(인기 영합주의자)’란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는 “포퓰리스트라 해도 좋다.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정책을 내놓고 정치를 하려는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17대 국회에선 ‘남·원·정’(남경필, 원희룡, 정병국)으로 불리며 소장·개혁파의 선두주자로 뛰었다. 원희룡 의원이 사무총장, 정병국 의원이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가며 당내 주류로 편입됐지만 그는 여전히 소장·개혁파의 자리에 있다.

이념적 좌표와 무관하게 이번 전대에서 가장 충실한 정책 보따리를 풀고 있다는 게 당내 평가다. 출마선언에 이어 일자리 정책, 교육 정책, 중소기업 정책 등을 잇따라 내놨다. 대선 도전을 꿈꾸며 여러해 전부터 학자들과 함께 정책개발과 연구를 진행해온 덕이다. 그는 “내년 대선에서 후보로 뛰어들 생각이었으나, 이번 전당대회가 한나라당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해 기수를 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까닭에 이번 전대가 ‘정책과 노선 경쟁의 장’이 될 것을 절실히 원한다. 친이·친박계의 대립구도 속에 독자노선을 걸어온 그로선 정책으로 승부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취약한 당내 정치적 기반은 그를 당심보다는 민심에 의존하게 만들었고 이런 상황이 그를 정책에 대한 집착으로 내몬 셈이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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