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최후 결전의 시각”
북한이 정전협정 무효화 시점으로 삼은 11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차단한 가운데, 남쪽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면서 예정대로 ‘키 리졸브’ 한-미 연합훈련에 돌입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우리 쪽 연락관이 아침 판문점 전화로 북쪽 연락관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북 연락관들은 공휴일을 빼곤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께 업무 개시와 마감을 알리는 통화를 해왔다. 북한은 8일 남북 불가침 합의 전면 폐기와 판문점 연락채널 차단을, 5일 정전협정 백지화와 판문점대표부 활동 중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개성공단 출입 연락을 주고받는 서해지구 군통신선은 끊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기업체 관계자 340명이 이날 아침 개성공단에 들어가는 등 개성공단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이날 “최후결전의 시각이 왔다. 바로 오늘부터 이 땅에서 간신히 존재해오던 조선 정전협정이 완전히 백지화되었다”고 선언했다. 신문은 또 “적들을 겨눈 우리의 전략 로케트들과 방사포들을 비롯해 상상을 초월하는 무서운 위력을 가진 다종화된 우리 식의 정밀 핵타격수단들이 만단(만반)의 전투태세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군과 미군은 예정대로 ‘키 리졸브’ 연합연습에 들어갔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 훈련에는 한국군 1만여명과 미군 3000여명, F-22 스텔스 전투기와 B-52 전략폭격기 등이 21일까지 참가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새 정부 들어 처음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금 북한의 동향이 심상치 않은데 연평도 주민들과 국민들의 안전을 각별히 유의해서 지켜봐주고, 개성공단 체류 국민들의 신변 안전 문제에 소홀함이 없도록 잘 챙겨달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조혜정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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